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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1 월 1 일

by 그레이스 ~ 2023. 1. 2.

밤중에 눈이 떠져서 시계를 보니 4 시 

다시 잠들면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그냥 누워서 다섯 시가 되기를 기다리기로 

 

다섯 시 10 분 전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촛불을 켠다

올 해는 작은 며느리가 가져온 대림초에.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니 새해에 쓰겠다고 며느리에게 양해를 구했었다)

 

먼저 

두 아들과 두 며느리의 건강과 하는 일이 잘 되기를

손녀 손자들이 잘 자라기를

남편과 나는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그리고

내가 힘든 일을 겪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강한 정신력으로 잘 버텨내기를 

나 자신에게 다짐하는 기도를 했다 

 

2. 성당 행사에 참석하고 점심시간에 온 하윤이네

아들과 며느리가 먼저 세배를 하고 

하윤이 하영이 하준이는 차례로 서서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았다

 

(요즘 세뱃돈 봉투는 이렇게나 화려하고 예쁘다)

위의 흰색은 진짜는 노랑색 바탕에 금사로 무늬가 그려진 건데 사진을 찍으니 탈색 되어버렸네

엄마 세뱃돈과 자기 봉투를 바꾸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말하는 하윤이

(다음 주에 분당으로 이사를 가니 빨래 건조기를 선물하겠다고 봉투를 줬다)

아이들 덕분에 다 같이 웃는다 

크리스마스에 왔을 때는 할아버지가 낚시 가서 안 계셨으니 

하윤이 영재원 합격을 뒤늦게 축하하신다.

그림을 보고 감탄했다는 말씀도 하시면서

 

점심을 먹고

하윤이 하영이는 거실에서 만화영화를 보고

하준이는 할아버지 방 티비로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영화관 가서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듯이 과자 박스를 옆에 갖다 놔줬다 

작은 방에서 하준이는 사과를 깎아 오라고 하네

네 시가 넘는 걸 보고 

아빠가 수영장 가자고 채근해서... 떠났다 

다음 주 이사하는 날에 아이들 셋은 우리 집에 와서 놀기로 했으니 

그때 만화영화 실컷 보자고 했다 

 

저녁시간에는

겨울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온 윤호 유라 윤지 유준이가

화상통화로 인사를 해서

토요일에 가서 정식으로 세배를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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