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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1 월 첫 주말

by 그레이스 ~ 2023. 1. 9.

12월 17일 이후 3 주만에 서울 가는 길에

유준이가 얼마나 달라졌을까를 화제 삼아 아이들 이야기가 이어졌다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주말마다 갈 수 있을까도..... 

 

나와 남편이 힘들어져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시점이 오겠지만 

그보다도 유준이가 커서

우리가 가서 별로 도움이 안되는 시기가 되면 

아이들 보러가는 자체를 한 달에 한번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입주 이모님이 하는 말이,

유준이가 갑자기 말문이 터진듯이 문장으로 말을 한단다 

이제는 유준이와 대화가 됩니다 하는.

 

봉지를 뜯어달라고, 도와줘~ 해서 놀랐는데 

스트로를 떨어뜨리고는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없으니, 안 보여~ 하면서 찾아 달라네

배고파~ 해서 정말 배고픈가 싶었는데

밥이 아니라 뭔가 먹고싶다는 과자 사탕 종류를 달라는 뜻이었다 

감탄사를 섞어서 적절한 말도 하는 유준이

같이 지내면서 관찰해보니

그게 윤지 덕분이다 

 

수시로 둘이서 속닥속닥 

어른이 돌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둘이서 잘 논다

 

입주 이모님이 유준이 옆에서 잘 때 쓰는 매트를 박스에 담아 세워놓았는데

그 걸 눕혀서 자기들 책상이라며 놀다가 누워서는 침대라고 하네  

유준이도 열심히 따라 한다 

누나가 하는 말을 듣고 흉내를 내는

그리고는 그 문장을 다른 사람에게 응용한다 

 

 

할머니와 자동차 놀이를 하던 중에 누나가 와서 

핸드백처럼 생긴 박스로 상황놀이를 하니 얼른 그 쪽으로 가서 끼어든다 

윤지는 그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이 

파인애플 모양의 핸드백을 꺼내서 그 거 가지고 놀아라 하고

누나의 강력한 경고에 따로 놀기를 하는 유준이

 

 

토요일 오후 유준이가 낮잠자는 시간에 

윤지가 할머니와 소꿉놀이 하고싶단다 

아이스크림 가게 도너스 가게 그런거 말고 그냥 소꿉놀이 하자네

 

그러믄~~~

똑똑똑 윤지 집에 놀러 왔어요

커피 한 잔 주세요~ 했더니

찻잔에 물을 따라서 주는 시늉을 한다

할머니는 커피 마실 때 케잌도 필요해요~ 하니

접시에 케잌 두 조각을 담아서 준다 

장난감 빈 박스가 식탁이라면서 그 위에 올려놓고 마시라네

윤지는 다섯 살 아이보다 더 말솜씨가 좋은,

언어감각이 뛰어난 아이다 

유준이가 졸린 표정이나 행동을 하면 양말 신고 밖에 나가자고 한다

그러면 얼른 옷을 입고 양말 신고 유모차 타고 밖으로 나가는데

윤지도 꼭 따라가고 싶어 한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아침 8 시 전에 아이스하키 수업하러 간 윤호와 유라

단체 수업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공부하는 아이들

두 번의 하키 수업 중간에 문제풀이하는 게 이제는 일과처럼 자연스럽다

 

 

 

어제는 잘하는 형들과 같이 수업한다는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동영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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