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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카나다? 캐나다?

by 그레이스 ~ 2023. 7. 24.

윤지야~ 며칠 있으면 카나다로 여행 갈 거지?

카나다?

ㅎㅎㅎㅎㅎ 카나다라니?

카나다가 뭐냐고 하면서 아이가 큰소리로 웃는다 

그러믄 뭐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미국식으로 발음을 하면서 캐나다~ 하네 

카나다 아니고 캐나다 거던요~~ 따라 해 보라면서 진지하게 고쳐준다  

이제 여섯밤 남았다고 하더니 

일요일 눈을 떠자 와서는 이제 다섯 밤 남았다고 날짜를 수정한다 

날마다 여행 가는 날짜를 새고 있는 아이들이다

유라는 이미 여행가방도 가져갈 물품으로 싸 놨더라 

 

지구본을 가져와서

캐나다가 어디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윤지에게 설명하는데

유준이가 끼어들어서 잡아당기고 난리가 났다 

할아버지가 나사못을 풀어서 지구본을 빼서 줬더니 

나사못 구멍으로 안을 들어다 보고 있다

(안쪽의 나사가 풀어져서 달그락 소리가 났었는데 그게 무슨 소리인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다음 동작으로는 올라타고 던지고 축구공으로 변하는 순간 

할아버지가 다시 나사를 조립해서 원위치시켰다 

 

오전 9 시 반부터 유준이는 제법 긴 시간 동안 새로 생긴 장난감 지도로 잘 놀았는데 

아이 둘 다 수시로 할아버지가 왜 안 오냐고 묻네 

(남편은 새벽 3 시에 화장실 가느라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지 못하고 그대로 아침이 되었다고 졸려서 도저히 안 되겠다며

자동차 안에서 한숨 자고 오겠다면서 지하 주차장에 가셨다)

두 시간 후에 할아버지가 오시니 

윤지가 어디 갔었냐 왜 오래 걸렸냐 꼬치꼬치 묻더니

당장 마트에 가자고 한다 

 

비옷을 입었지만 속에는 잠옷을 벗고 예쁜 셔츠와 치마도 입었다 

 

 

 

뒷모습이라서 유준이의 표정이 안 보이지만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다가 엄마는 안 가니까 울고 있다 

그러믄 엄마랑 집에 있든지 할아버지랑 마트에 가든지 선택을 하라고 해서 울면서 가는 중

 

일요일 아침에 

할아버지가 파리바게트 빵집에 가서 샌드위치랑 아침 식사로 먹을 빵을 사 오셨는데

그 걸 보고 윤지가 

엄마가 샌드위치 만들어주면 되는데 왜 사 왔냐고 묻는다 

엄마가 감기 걸려서 아프다고 하니 그러믄 아빠가 만들면 되잖아? 한다 

아빠는 샌드위치를 여러 종류로 만들지 못한다고 하시네 

 

여행을 앞두고 며느리가 독감 걸려서 비상이다 

혹시나 걱정되어 아이 넷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괜찮다 하고 

아이들은 안 방에 가지 말라고 주의 지침이 발표되었다

 

우리도 어제 집에 오자마자 감기약 두 알씩 먹고 용각산쿨 두 봉지씩 먹었다 

나는 앉았다 섰다 움직이는 게 많았던 탓으로 고관절이 욱신거려서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큰 사이즈 파스를 붙이고. 

오늘 아침에 보니

탈이 나지 않고 잘 넘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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