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 시에
필라테스 학원을 인수하는 사람과 계약서를 쓰기로 약속했으니
금요일이라서 우리는 늦어도 1 시 30 분에는 출발해야 한다
남편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일이라서
12 시에 점심을 먹으려고 준비를 다 해 놨으나
캠핑카에 냉장고 가스렌지 싱크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느라
다섯 번을 전화해도 안 받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젖은 머리로 반바지를 바꿔 입고 바깥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빨리 올라오라고 채근을 했는데도
어질러놓은 부품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식탁에 차려놓은 - 이미 식어버린 국에 밥을 말아서 한 그릇 드시고
서둘러 샤워를...
식사와 샤워와 옷을 입고 나오는 것까지 30 분에 마쳤다
그리하여 예정대로 1 시 20 분에는 집에서 출발했는데
어제도 오늘도 전기톱과 공구를 손아귀에 꽉 쥐고 계속 일을 한 탓에
운전대를 잡은 양손에 쥐가 나서 엄청 고생하면서 운전을 하셨다
나는 불안~ 불안~
(돌아오는 길에서는 다리에도 쥐가 난다고 해서 중간에 올림픽대로에서
경부고속도로 가기 전 교대하여 내가 운전해서 왔다)
3 시 5 분 전에 부동산 사무실에 도착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계약을 하려는 젊은이는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하다가 넓은 장소로 옮기려고
적당한 장소를 찾던 중이었다며
요즘 아주 인기 있는 재활운동 자격증을 가진 체육대학 출신이다
세브란스 재활의학과 물리치료실에서 1 년간 치료받은 경험이 있다면서
물리치료실 다니는 거 끝나면 재활운동 전문 체육관을 찾아가라고 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부동산 사무실을 통해서 소개받은 게 아니라
지금 영업 중인 사람이 동료들을 통해서 인수자를 구했던 상황이라서
정식 계약서 쓰는 것만 부동산 사무실 도움을 받았다
오늘 여름휴가를 떠나는 큰아들 가족
며느리에게 카톡으로
바쁠 텐데 전화로 인사하지 말고 나중에 출발하는 사진을 보내 줘~^^라고 문자를 보냈다
유준이 자리는 형 누나들 볼 수 있게 어린이 좌석을 돌려서 고정시켰고 앞에 거울도 있다
자동차를 공항 주차장에 두고 가는 모양이다
공항에 내려서 건물로 들어가기 전
종로에서 인천까지 가는 중에 잠이 든 유준이는 공항에 들어가서는
윤지와 둘이서 뛰어다니느라 신이 났더라
2 주간의 여행이 즐거운 시간이기를
지금 막 캐나다 도착했다는 사진이 왔는데
따로 포스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