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월 24일

아침 여섯 시 전에 일어나서 할미에게 같이 놀이방에 가서 놀자고 하네 

할미는 물 마시러 부엌에 갈 건데 유준이는 뭘 마시겠냐고 물었더니

손을 잡고 부엌에 따라와서는 냉장고 속을 보여달란다 

의자를 갖다 놓고 올라서서는 우유도 주스도 아닌 떠먹는 요플레를 잡는다

할미가 뚜껑을 떼어 주께~ 하니

이제는 아가가 아니고 형아라서 자기가 할 수 있단다

 

 

지난 주에 갔을 때 지인의 집에서 가져왔다는 새로운 장난감인데 

할머니에게 사용법을 설명하느라 열심이다 

자동차가 이렇게나 흩어져있는 이유는 경사 급한 위쪽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자동차가 성공적으로 코너를 돌아서 출구에 도달하는지 실험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싣고 오는 중 

 

유라가 가족 전부에게 팔찌를 만들어줬다면서 할머니 팔찌도 만들어주겠다면서

재료를 가져와서 매듭을 만들기 시작한다 

 

완성된 작품 

 

실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사용 안 한 새 실을 가져와서 보여준다

붉은 계열도 한 세트 더 있다고 

장식 구슬도 종류별도 다 있구나

 

유라가 팔찌를 만들어 줬는데 이번에는 윤지가 선물을 준다 

보석이라면서 손바닥에 놓아주는 종이는

종이에 색칠을 해서 가위로 잘라 가져 왔구나

아이의 마음이 기특하고도 귀엽다 

윤호는 금요일 우진이형 집에 가서 일요일 오후 우리가 돌아오기 직전에 왔다 

윤호가 없는 이틀 유라와 윤지는 소꿉놀이 인형놀이....  야단스럽지 않게 조용조용 논다

유준이도 따라서 속닥속닥~~

 

인형 옷 입히기 꾸미기하는 누나들 옆에서 

유준이도 누나에게 인형 하나를 얻어서 선글라스를 씌우고 구두를 신겨서 

가방을 손목에 걸어준다

윤호형이 없으니 누나들 따라 노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