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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팝콘

by 그레이스 ~ 2023. 12. 2.

 

서류에 사인할 게 있어서 어제 은행에 갔었다 

해운대 지점에서 용인의 성복역 지점으로 옮겨져서 롯데몰 5 층으로 가야 한다 

롯데몰 5 층에는 영화관이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편이고 

은행은 그 앞을 통과해야 하니 갓 튀겨내는 팝콘 냄새가 유혹한다 

 

은행 업무를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몸에 나쁘다 해도 저거 먹는다고 금방 죽지는 않겠지? 남편이 웃으면서 묻는다

그래요~ 한 통 사 오세요~

큰 통 위로 고봉으로 담아주네 

넘치는 게 쏟아질까 봐 먹으면서 걷는 남편이 마치 어린아이 같다

(나는 마스크를 했다는 핑계로 안 먹는다 하고)

 

집에 와서 한 그릇 담아놓고 나머지는 저렇게 묶어 놓으셨다 

 

 

지난 20 년동안 해마다 연말이면

벽걸이 달력과 탁자용 달력 그리고 작은 선물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달력만 받았다 

 

 

오전에 은행 다녀와서

오후에 한 번 더 외출을 했더니 겨우 200 미터나 걸었을 정도인데

고관절도 무릎도 통증 신호가 와서 좀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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