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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옷 이야기

by 그레이스 ~ 2023. 12. 9.

 

목요일, 금요일, 이틀 연속으로 골프 라운딩 나가느라

어제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었다

나는 목요일만 약속이 된 줄 알았더니 어제 낮에도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네

즐거웠으면 됐다고 늦었으니 세수만 하고 곧바로 주무세요~,

긴 이야기는 내일 하자 하고 나도 안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토요일 만나기로 한 약속은 낮 12 시 반이어서 늦게 일어나도 괜찮겠다

 

늦잠을 자기로 해놓고 일어나 보니 일곱 시

어제 끓여놓은 미역국과 된장찌개로 아침상을 차리고 서로 밀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큰아들은 서울 오시는 길에 업무가 끝나면 자기네 집으로 오시라고 전화를 했었다

그러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침에 통화해 보니 또 온 가족이 감기라네 

할아버지가 감기 옮아서 수술하러 가시면 안 된다고 아들 집에 가는 건 취소했다

 

격식을 차리는 것도, 외출할 때 옷을 갖춰 입고 구두를 신는 습관도

모두 내려놓았다고 몇 번이나 말을 했었건만 막상 약속이 잡히면 그 게 안 된다 

 

코트는, 오늘 날씨에 맞춰서 초겨울 코트로 결정했다 

 

 

8 년 전 남편의 칠순 생일에 서울 호텔에서 두 아들네와 만나기로 해서 

11월 초겨울 날씨에 적당한 코트를 새로 샀던... 남편 생일에 왜 내 옷을 사 입냐고? 

나는 폼생폼사 여자라서 새 옷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던 것 같다 ㅎㅎ

 

그날 입었던 허리가 잘록한 7 부 소매 니트 원피스 

충청도 동생 집에서 형제 모임을 하고 다음 날 곧바로 서울 가서

이틀 안 감은 머리에 볼륨이 하나도 없어진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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