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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대중목욕탕

by 그레이스 ~ 2024. 1. 5.

3 년 전 용인으로 이사 왔을 때는

낯선 곳이라는 부담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위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대중목욕탕은 알아볼 엄두도 못 냈다 

불편해도 집에서 욕조에 물 받아 목욕할 수밖에 

 

부산에서는 코로나 시기에도 호텔 목욕탕은 계속 운영되고 있어서

용인으로 이사 오기 직전까지도 호텔에 가서 목욕을 했으니

대중목욕탕에 가서 때를 불려 깨끗이 씻고 싶은 열망이 컸으나 

서울 아들 집에 간 김에 차마 목욕하러 호텔에 갈 수는 없고 

남편도 나도 그런 불만이 쌓여 있었나 보다 

 

아침에 남편이 말하기를 

스트레스가 폭발할 듯이 쌓여있다면서

어디 가서 사우나를 하고 나면 좀 풀릴 것 같다 하길래 

당장 찾아보자 하고 검색하니

제일 가까운 곳으로 보정동 주민센터 부근에 목욕탕 겸 사우나가 있다 

 

그렇게 나간 게 11 시 반 우체국 들러서 목욕탕에 간 건 12 시 즈음

1 인당 12000 원 

기대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다 

39도 온탕, 41도 온탕, 44도 온탕, 수압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온탕도 있다

99도 건식 사우나, 50도 습식 사우나, 큰 냉탕 

다양한 테라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있다

 

한 시간후 돌아오면서 남편도 만족스럽다 하고 

나도 그 정도 시설이면 대중목욕탕으로 충분하다 

공기가 썰렁하지 않으니 몸을 잘 불릴 수가 있어서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지 않고 직접 한 겹 껍질을 벗긴 듯이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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