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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심비디움 꽃이 피다

by 그레이스 ~ 2024. 1. 8.

가까이 서서 향기를 맡아본다 

꽃잎과 암술 수술을 찬찬히 관찰하면서 

 

 

추가로, 달맞이 언덕 우리집의 온실 꽃밭 

 

2.

어제는 서울에서 가져온 김밥 재료로 다섯 줄 김밥을 싸서 점심과 저녁으로 먹었다 

아줌마가 금요일에 재료를 많이 만들어 충분히 김밥을 싸고도 남았다고 

가져온 당근채 볶음과 우엉조림에 냉장고에 있던 단무지와 햄을 더해서 

남편은 청양고추를 넣어서 싸 달라고 해서 몇 개를 썰고 깻잎도 넣고 

 

 

아줌마가 끓인 청국장도 남았다고 가져오고 카레 끓인 것도 나머지는 가져왔다 

사람 숫자에 맞추어 넉넉하게 끓였는데 저녁을 안 먹는 사람이 생겨서. 

 

생새우과 생오징어를 손질해서 튀김으로 만들어 놓은 걸 몇 개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을 먹을 수가 없었다, 며느리도 그랬을 듯  

 

3.

서울에서 아들에게 물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 말고 소리만 녹음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아버지를 비난하거나 흉보려는 게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짜증 내고 투덜거리는 게 점점 심해져서 

본인이 듣고 알았으면 해서 녹음을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옆에서,

심각하다고 말하는 건 엄마의 모함이라면서 녹음해서 확인해 보자고 하시네 

아들이 음성녹음 버튼을 찾아서 휴대폰 첫 화면에 올려줬다 

 

아들에게 말하는 내 모습에 쇼크를 받았는지

습관처럼 짜증 내고 투덜거리던 걸 아직은 잘 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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