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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여동생과 통화하고

by 그레이스 ~ 2024. 1. 25.

여동생과 통화하니

지난주에 사위는 휴가 끝나고 정식 출근하러 파리로 떠났다는 소식에 

4 월 중순에 파리로 이사를 갈 때까지

딸 혼자 살아야 하니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겠다는 말을 했더니 

그렇잖아도 알도를 맡겨놓고 지방도시에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도 다녀올 거고 

부모님이 계시니, 친한 친구와 2~3일 여행을 갈 계획도 세웠다고 하네 

 

남의 나라에 가서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려울 일이라서 

부모님이 함께 가 주셨으면... 부탁하더라고 

4 월에 같이 가서 두 달 있다가 돌아올 예정이란다 

 

파리에서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16구에, 월세 만 유로를 내는 집을 구했다고 했는데

만 유로이면 우리 돈으로 1450 만원이다  

회사에서 부담해 주는 거라서 그 상한선에 맞춰서 고급 주택가로 정했을 거다

젊은이들은 편리한 현대식 아파트보다,

오래되어서 에어컨도 설치할 수 없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옛집을 좋아하네

 

조카가 집 구하러 가서 건물 앞에서 찍었다는 사진이다 

멀리 에펠탑이 보이네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봤다 

세느 강 건너 에펠탑이 보이는 위치이면 대강 어디인지 짐작이 된다 

 

2020년 가을 동생부부와 우리 부부, 넷이 이태리 결혼식에 참석하고

밀라노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자고 계획을 세우고 왕복 비행기표도 결제했던 일이 생각나네

(교통사고와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이 1 년 미루어져서 환불했었다)

현실은 혼자서 일본여행 가는 것도 어려운데

마음으로는 프랑스도 가고, 오스트리아도 가고, 영국도 가고... 

 

마음정리를 다 끝내어 여행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예전에 다녔던 여행으로 충분하다고, 그 시절에 행복했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을 했는데

이른 아침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아련하게 온갖 추억이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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