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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주말 일기

by 그레이스 ~ 2024. 5. 20.

토요일 수영장 다녀와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안에서 나오시는 3 층 할머니를 만났다 

인사를 하고 마주 보니 남자는? 물으신다 

아 예 남편은 주차하고 곧 옵니다 했더니,

잘 됐다면서 그러면 자기가 내릴 필요 없다고 엘리베이터를 세워놓고 기다리다가 

남편이 오니까 부탁할 게 있다고 자기네 집에 같이 가자고 말씀하시네 

 

남편은,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에 95세의 그 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부축해 드리고

구청에서 제공되는 노약자 이동차량에도 따라가서 차를 타는 것도 도와드린다 

그래서 그 할머니도 내 남편이 편하신가 보다 

남편을 자기네 집으로 데려가시면서 손에 쥐고 있던 비닐에 돌돌 말은 걸 나에게 주신다 

뭔지 모르지만 안 받으려고 하니, 남편이 눈짓으로 받으라고 한다 

아마도 일 시키는 게 미안해서 주시는 듯 

 

집에 와서 보니 봉지커피다 

(봉지커피 몇 개를 들고 나와

누구라도 아파트 현관 밖에서 만나지는 남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실 참이었나 보다)

다녀온 남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침대 옆에 세워져 있던 기둥이 넘어져서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었다고 

침대에서 바닥으로 내려올 때 또 침대로 올라갈 때 필요한. 

때마침 며느리도 아들도 없어서  밖으로 나와서 부탁하신 거다 

 

남편이 그 할머니에게

며느님은 지금 60대 한창 즐기면서 살 나이라고(아들은 70대 초반)

앞으로 10년은 편하게 여행 다니면서 즐기는 나이인데

시어머니 모시고 사느라 스트레스가 많을 거라고 할머니께서 잘 챙겨 주시고 

며느리의 마음을 헤아려 주십사고 말씀드렸단다

 

2. 박스에 넣어 놨던 남편의 여름옷을 꺼내서

열몇 장 정도는 버리려고 쓰레기봉투에 담아 놨더니 내 말을 듣고는 

쓰레기봉투 속의 옷들을 꺼내 그 중 절반은 다시 들고 가서 

남편 옷방의 옷걸이에 걸어 놨다 

너무 많아서 옷걸이를 철사 옷걸이로 바꿔 걸어야 될 정도로 빡빡하다 

칼라 없는 옷은 다 내가 버렸던 옷이다 (세어보니 반팔 티셔츠만 32 장이다 )

이 걸 언제 다 입으려고 과감하게 버리지 못할까?

 

우리 집은 둘 다 옷 욕심이 많아서 각각 옷방이 하나씩 필요하니

( 남편 옷도 코트와 양복 종류의 정장은 옷장 안에 들어있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못 한다 

 

3. 아침 식사는 과일과 야채 위주로 먹는데 

여름하늘님의 포스팅을 보고 당근도 쪄서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으나 

오늘 아침에는 당근 없이 평소에 먹던 데로 접시에 담았다 

어제 마트 다녀와서 단호박 한 개를 쪄서 잘라 놨으니 그 건 한 조각 넣고 

그리고 식빵 한 조각과 커피 

(쌈을 워낙 좋아하니까 양배추는 쪄서 쌈으로 자주 먹는다 )

 

남편은 오렌지 한 개, 키위도 통으로 한 개, 바나나 반 개, 단호박 한 조각과

닭백숙에 찹쌀을 넣어서 끓인 죽 한 그릇  (토마토와 사과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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