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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파리소식.15 마레지구, 까르나발레 박물관

by 그레이스 ~ 2024. 5. 26.

토요일 일정은 낮 12시에 도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마레지구의 갤러리에 함께 갔다가 헤어져 동생 부부는 파리 역사박물관에 가는 스케줄이다 

 

사위가 예약해 놨다는 식당 "볼테르"는

파리에서 꽤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들었는데 외관은 소박해 보였다고 

1901년에 오픈했다는 오랜 전통의 볼테르는

명성에 비해 실내는 좁았지만 품격이 느껴졌다는 소감이다

 

볼테르에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데

1차 세계대전 때, 제임스라는 저널리스트가 매일 이곳에 와서 양파수프를 먹었다고 한다 

그 당시 양파수프의 가격이 0.5유로였는데,

지금은 제임스 스프라는 이름으로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단다 

그러니 그 전통의 제임스 수프를 맛봐야지 

 

 

먼저 시작한 알도는

집에서 준비해 온 엄마표 식단 

만 두 돌이 되기도 전부터 레스토랑 가서 식사하는 게 일상생활이니

자라면서 보고 듣는 게 많아서 저절로 식탁 매너를 익히고 신사의 예절이 몸에 배이겠구나 

 

애피타이저로 사위는 달팽이 요리를, 동생 부부는 샐러드를 시켰다고

 

메인 요리는 쇠고기 스테이크 (소스는 다르게 블랙후추 소스와 마스터드 소스 )

후식은 에스프레소를 선택했고 

머랭과 쿠키가 같이 나왔는데 

함께 통에 담겨 나온 (에스프레소용 ) 설탕을 제부가 사탕인 줄 알고 까서 먹었다고 써 놨네 

 

점심식사 후 파리 4 지구 마레로 갔다고 

마레는 습지라는 뜻으로 이 지역은 습지 위에 건축물이 세워진 곳이란다 

마레 지구는 파리 근대사의 중심지로 거리마다 곳곳마다 유명인들과 얽힌 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피카소 미술관도 있고 

웅장한 파리시 청사에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딸네의 목적지인 갤러리까지 함께 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헤어져서 

여동생 부부는 파리 역사박물관으로 

 

 

파리의 역사(문화 예술 생활 도시환경)를 연대별로 전시한 박물관은

이방인이 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곳이라 여겨졌다는 소감이다 

왕족이나 귀족뿐만이 아니라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파리의 진면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네

 

고대에서부터 시대별로 구분해 전시되어 있었는데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건성으로 볼 수밖에 없었고 사진을 찍을 여유조차 없었다네

 

1924년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는 거대한 화병도 전시되어 있더라는

 

파리의 근대사까지 관람하고 나오니 다리가 후덜거렸다고 하네 

바울 성당앞을 지나 지하철을 탔고 

 

지하철에서 내려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갔다는데 

오늘(일요일)의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 일찍 잤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