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며느리가 전화해서 일요일에 뵈러 가도 괜찮을지
다른 스케줄이 있는지 물었다
윤호 유라가 다니는 외국인 학교가 방학을 했으니
6월 말에 여름휴가를 갈 예정이라서 그전에 인사드리러 가겠다는 뜻이다
아이들도 왜 할아버지 할머니 안 오시냐고 묻고 보고 싶다 한다네
우리야 무슨 스케줄이 있겠냐
저녁에 남편에게 며느리와 통화한 내용을 전하고
며느리가 절대로 청소하지 말라고 그냥 그대로 계시라고 해서
나는 청소 안 할 거라고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최소한의 정리는 해야겠다면서
식탁 위에 3분의 1을 차지하게 널어놨던 약상자를 먼저 치우신다
(지금까지 손도 못 대게 했던 걸 본인이 직접 치우네)
위스키 잔에 꼽혀 있는 종이 장미는 어버이날 유라가 만들어 할머니에게 준 선물이다
식탁 위에 계속 있었는데 내일 와서 보면 뭐라고 할까?
청소는 안 하기로 했으니
부직포 밀대로 바닥 청소 한 번 하고 장식대 위 먼지만 닦으면 끝이다
집안 정리정돈 대신
허옇게 나온 머리를 정돈하려고, 11시 염색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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