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이모님이 카톡으로 보낸 자전거 타는 유준이의 동영상이 왔다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시간인데
자전거를 한 번 타고 가겠다고 해서 유준이 고집에 졌다네
8월에 캐나다에서 돌아온 이후 세발자전거는 안 타겠다 해서
우리가 아이들 보러 갔을 때
밟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타면서 균형 잡기 연습을 하더라고
양쪽 발로 땅을 밟아 가속을 이용해서 달리는 중에는 발을 떼고 균형을 잡는
나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가 있는 걸 처음으로 봤다
(8월 16일 서울 가서 본 페달이 없는 자전거 )
한 달 이상 연습을 하고
형과 누나들이 타는 것과 같은 보조바퀴가 있는 큰 자전거를 샀나 보다
만 3년 6개월 된 아이가 느낌으로는 네 살이 아니라 다섯 살로 보인다
제주도에서 입주이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와서
어떻게 된 셈인지 문자를 보냈더니
추석연휴 다음날 아침에 사장님은 출근하러 서울로 오고
자기는 제주도로 가서 아이들을 맡았다고, 이틀 밤 자고 토요일 다 같이 서울로 왔단다
아줌마가 보내 준 사진들
입주이모가 쌍둥이 8개월부터 와서
아이 넷 다 아기 때부터 돌봤지만
지금은 유준이를 돌보니까 애정과 관심은 유준이에게 쏠린다
사진을 받았던 날은 이사 전날이어서 이렇게나 미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