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하루에 10 시간 이상 유튜브를 본다
매일 그렇게나 많이 보고 듣고 하니,
정치나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음악과 미술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역사 분야도 다양하게 연구(?)하는 편이다
어제는 오래된 머그컵이, 홍차 우롱차에 물이 들어서 속이 노랗게 찌들어서
이제는 버릴 때가 되었다고 했더니 자기는 부르주아가 아니라 프로레타리아라서 괜찮다고
앞으로도 계속 쓸 거란다
프로레타리아 단어가 나오자 러시아 혁명이 있기 전의 사회 현상과
공장 노동자들의 굶어 죽을 만큼의 궁핍한 생활상에 대해서
그리고 1880년~ 혁명이 있기 전 러시아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연속으로 이어졌다
그 시절의 음악가들은 음악 활동은 취미 생활이었고 각자 따로 직업이 있었단다
음악활동 자체로는 수입이 없었던 거지
누구는 어떤 직업이었고 누구는 무엇을 했다고 설명을 했는데 듣고도 다 잊어버렸다
그중에 기억하는 사람은 세라자드를 작곡한 림스키는 배를 타는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항해 중에 여러 나라를 다녔고
중동 지방에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로 세라자드 곡이 나왔단다
남편 취향을 존중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클래식 음악 감상 시간이었다
머그 컵 마다 속이 누렇게 변색되어 있으니
처음 보는 사람은, 컵을 안 씻어서 저런 줄 알더라
큰아들이 이사 온 이후 인사차 왔을 때도 컵을 보더니 안 씻은 줄 알고
다른 컵을 가져오길래 (이유를 설명 안 하고) 모른척했었다
본차이나 말고는 전부 누렇게 변색되었으니
우리 집 컵은 다 그렇다고 광고를 하든지, 접대용으로 2~3 개 새로 사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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