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라운딩 갔던 게 마지막이었으니 딱 두 달을 쉰 셈이다
오늘 오전에 예약이 잡혔다고
어제 수영장 다녀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두부 계란 우유 요구르트 등등
당장 필요한 것들 사 와서 부엌에 옮겨 주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골프 백과 여행 가방을 챙겨서 나가셨다
충청도 골프 장이라서 아침 일찍 출발하기 불편하다고 전 날 출발하셨다
요즘 남편은 새벽에 잠들고 아침에는 9시 이후, 거의 10시에 일어나는 날도 있다.
제발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시라고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다
자고 싶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배고플 때 밥 먹고
내 맘대로 살겠다는데 어쩌겠나
여섯 시에 일어나는 나는 혼자서 아침 먹고, 내 점심시간에 남편은 아침 먹고
저녁밥은 각자 따로 먹는 생활의 반복이다
수영장 안내문에,
3월 1일과 2일은 정상 영업하고 월요일(3월 3일)은 임시 휴일이란다
자동차를 남편이 가져갔으니 3일 연거푸 못 가게 된다
토요일 저녁에 오시면 일요일 오후에는 수영장에 갈 수 있겠다 했더니
일요일도 라운딩 할 수 있으면 하루 더 자고 일요일 오후에 집에 올 생각이었더라
아이고 참.... 어이가 없네
이미 결정 난 일에는 싫은 내색 안 한다
아무런 소득 없이 서로 기분만 상하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