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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통증

by 그레이스 ~ 2025. 2. 22.

고관절 수술 때문에 아픈 게 아니다 

교통사고로 척추수술을 한 후에 통증 때문에 밤마다 괴로웠던 그 통증이 재발했다 

허리와 엉덩이 사이, 누우면 침대에 닿는 그 위치가 살갗 속이 불에 덴 듯이

어떤 날은 살 속에 염증이 생긴 듯이.

2020년 그 해는 누우면 너무 아프니까

밤마다 서너 번 깨어 거실을 서성이다가 새벽이 되곤 했었다 

신장이 나빠질 까봐 독한 진통제를 계속 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견디면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점점 통증이 약해졌었는데

 

이번에 입원 중에 딱딱한 병원 침대에 10일간 누워있다가

몸무게에 눌러져서 그 위치의 통증 세포가 되살아 난 모양이다 

진통제를 먹어도 아프니까

옆으로 눕거나 바로 누웠다가, 베개에 엎드려서 엎어져 자는 자세로, 

잠결에 수시로 자세를 바꾸느라 숙면을 못 한다

 

목요일 진료 가서 의사에게 통증을 설명했더니 

허리 엑스레이를 보여주면서, 맨 아래쪽 나사못이 박혀있는 그 위치란다 

 

허리에 살이 없으니 누우면 눌러지는 위치라서 아플 수밖에 없겠다고 

척추 전문 의사에게 다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하시네 

수술을 했었던 교수님께 상담해 보겠다고 대답했으나

속마음으로는 방법이 없겠다 싶고 그냥 참고 사는 수밖에

(6주 후에 오라면서 한 달 보름치 센 진통제를 처방해 주셨다)

진료실을 나오면서 서글퍼서 목이 메는...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이 지나도록 병원 다녀온 내용을 쓸 수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에도 잘 견뎌서 통증이 잦아질 거고,

곧 보통의 평범한 나날이 될 거라고 믿고

앞으로도 나는 씩씩하게 살 거라고 마음 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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