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개업한 수영장 라커 룸 맞은 편의 빵집
당일에는 손님이 많아서 다음 날(목요일) 몇 가지 빵을 샀다
들어가서 보니까 판매하는 빵 종류가 내 취향은 아니라서 앞으로 갈 일은 없을 듯
아무튼 기본으로 소보로, 단팥빵을 트레이에 담고
내가 좋아하는 애플파이도 담았다
아침에 커피와 애플파이를 먹으면서
1982년 런던 해머스미스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난생처음으로 애플파이를 먹었던(뜨거워서 놀랐던) 그날의 이야기가 또 나왔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맥도널드에 가면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나는 애플파이를 먹었다
옛이야기를 하다 보면 감정이 말랑해져서 다정한 분위기가 되는데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시작으로 성악곡을 여러 편 듣다가 유명 성악가 특히 여성은
커리어의 단절을 염려해서 독신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로 이어졌고
젊은이들이 결혼을 안 하는 요즘 사회 현상에 대해서 언쟁을 할 뻔했다
좋은 분위기가 팍 깨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