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1 바다에 내리는 눈. 신촌에서 쓰는 해운대 이야기. 어제 하루종일 누워있다시피 꼼짝을 안했기에 출발하기전에 목욕으로 몸을 풀어볼 심산으로 아침 10시쯤 집을 나섰는데, 긴가민가 하나씩 눈발이 날리더라구요. 우리동네에 눈이라니... 별 기대도 없이 호텔에 도착했고, 몸풀기 운동을 생략하고 온천탕으로 바로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그 잠깐 사이 눈이 많아져서, 대형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점점 많아진 파란 바다에 내리는 하얀 눈! 얼른 유리문 밖의 노천탕으로 갔었지요. 뜨거운 온천탕에 앉아 내몸에 내려앉는 눈송이와 하얗게 눈이 흩어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그 환상적인 분위기라니... 우르르 야외온천탕으로 몰려 나간 다섯 여자들은 소녀 마냥 탄성을 지르고... 몸을 일으켜 모래사장을 내려다보니,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내리는 눈.. 2008.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