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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아버지 가시는 전날.

by 그레이스 ~ 2008. 8. 28.

 

 

비행기표를 바꾸어서 어머니와 같이 가세요? 권하니까,

바쁜 일정 때문에 안된다며 예정대로 목요일 출발하신다네

그래서 어제는 마지막 날.

 

낮에는 부족한 생필품을 사러 다니느라 (꼭 자취생 아들 찾아간 엄마가 이것저것 챙기는 꼴)

몇번을 왔다갔다...

오후엔 동네 한바퀴 ~~~~~ 나랑 산책도 했고

(일주일 더 잘~ 지내다가 오라고 부탁도 하면서)

 

역시나 퇴근시간에 전화한 아들.

비슷한 시간에 출발해서 본드 스트리트에서 만났다.

 

재작년 런던시장의 결단으로

시내중심가의 차선을 전부 2차선으로 좁히고 보행자의 길을 넓히는 공사를 하더니...

거리가 훨씬 쾌적해졌다!!

 

본드스트리트 역 가까운 곳에 이런 레스토랑 골목이 있다니!!!(사진 팍팍 찍어뒀다.)

이번엔 프랑스 레스토랑~

 

대기시간이 필요한 붐비는 식당가~

장장 두시간 반을 식사를 하고나니 이미 깊은 밤.

밖의 자리가 쌀쌀하게 느껴져 안으로 자리를 옮겨 30분 쯤 더 남은 와인을 마시다가 11 시에 일어나 밤길을 걸었다.

부자간에 애틋해 하면서~~~

 

오늘은 좀더 상세하게 표현하고싶은 것들이 많은데 왠일로 글자가 찍히지않고 건너뛰어서

반복하기를 다섯번넘게 시도하는 글자도 있었다.

이러니 감흥도 줄어들고...간단하게 요점만 쓸수밖에.

 

..................................................................................

 

               본드 스트리트 역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는데,

               우리가 약간 먼저 도착해서 거리 사진을 몇장 찍었다.

 

              

               택시에는 내린곳이 바로 역 맞은 편.

              한참 공사중이더만 느린 영국식 공사로 언제 끝날려나?

 

 

 

 

 

 

                 아들이 도착해서 기념사진도 찍고...

 

 

명훈이가 안내한 곳은  온통 식당으로 즐비한 곳. 

 

 

 

 

 

 

 

 

 

며칠후 셀프리지 백화점에 갔다가 바로 옆 골목이 그날 그 거리더라구...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걸어오는 아저씨 뒷쪽.

 

 

 

 

식사전에 마시는 와인 - 셰리를 한병 먼저 마시고,

식사중에는 와인을 바꾸어서 또 다른 것으로...

 

게살 케이크 - 맛이  특별히 좋았다.

 

 

프랑스식 홍합요리.(한통 가득했었다)

아직 음식이 나오기 전인데 슬슬 걱정이 되더라구. 

 

 

아들은 웃으라고,웃으라고...

몇번을 다시 시키고... 

 

 

주요리는 각각 다른 것으로...

스테이크,생선,나는 이름도 어려운 낯선 것으로.(남편이 조금 떼어준 작은 접시의 스테이크만 보이네) 

 

 

디저트도 각각 다른 것으로... 

 

모두 다 식당안의 테이블 보다 밖을 원해서 한참 바쁜 시간에는

예약을 하지않으면 밖에는 못 앉는다네.

안에는 넓고 안락한 의자에 잘 꾸며 놓았더만 불편한 나무의자라도 밖이 좋다고...

 

 

  •  
    • 그레이스2008.08.28 22:38

      한글자판이 없는 것도 불편하지만
      가끔씩 글자가 찍히지않을때가 있어요.
      그러면 앞의 글자는 받침이 풀어지고...
      다시 써봐도 또 그러고...
      어제는 그렇게 어려웠어요.

  • hyesuk2008.08.28 18:57 신고

    제가 바로 그..
    한글 없는 자판으로 블로그생활 몇년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모르셨죠?..ㅎㅎㅎ

    답글
  • 까만콩2008.08.28 20:11 신고

    자기 관리가 너무도 철저하신 모습이
    매번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볼때마다 흐트러짐이 없으시네요.

    저도 저런 애틋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아들 하나 가지고 싶어요 ,,,,,,,,,,,ㅠ.ㅠ
    거리에서도 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는 엄마들을 볼 때면 얼마나 부러운지 ,,,,ㅜ.ㅜ

    시간상으로 오늘 한국 가셨겠네요.
    편안한 비행 되시길 기원하구요.
    그레이스님은 일주일 더 예쁜 소식 전해 주세용~~~~

    영국 ,,, 가보고 싶어요.
    미국 있다 독일 왔을 때
    유럽과 미국의 차이에 아~~~ 했었는데
    영국은 같은 유럽이면서도
    왠지 독일과는 또다른 느낌이 있을 것같아
    호기심 발동 중이예요.

    답글
    • 그레이스2008.08.28 22:48

      다음주에 벨기에 회사대표와 미팅이 있다네요.
      한가할때는 한달 내내 조용하고,
      바쁠땐 연거푸 미팅이고...
      남편일이... 예측이 어려운 스케쥴이예요.

      딸없는 사람은 딸들의 재롱을 부러워하고~
      그게 그렇네요^^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구경다닐 계획인데 관절이 잘~ 버텨줄지???
      내가 영국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옛추억이 버무러진
      어릴때 살던 고향같은 기분이랄까?

  • 청이2011.02.06 10:04 신고

    참 다복하신 가정입니다.
    아드님도 너무 멋지고
    부모님도 멋지고
    구경 잘 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1.02.06 14:20

      청이님~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벌써 옛날 일 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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