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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눈치보기.

by 그레이스 ~ 2008. 10. 10.

 

평소에는 심하게 당당한 양반이

말하기 전에 눈치 보면서 애원하는 듯한 표정이면 영락없이 낚시다.

 

나~~ 주말에 낚시 가면 안돼?(꼭 핑계를 댄다 - 구상할 것도 많고, 생각도 정리해야 하고...)

그러세요~

재빠르게 얼음 챙기고,

음식재료 챙기고...

차에 나르느라고 신나서 왔다 갔다 한참 그러더니 2박 3일 통영 혹은 남해?로 낚시를 떠나셨다.

 

왜 따라가지 않냐고 묻는 사람도 있더라만.

버너에 찌개 끓이고 밥 해 먹으면서 불편 겪어야 하고,

아유~ 생각만 해도......

남편은 야생타입,

나는 도시형.

한 번도 따라나설 생각을 안 해봤었다

 

지난주에 잡아온 고등어만으로도 한 달은 구워 먹겠구먼...

이번에는 잡아오면 즉시 나눠주겠다고 선 예약까지 받아뒀는데,

허탕 치면 사장에서 사다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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