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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신촌에서.28 (탁현이 결혼식)

by 그레이스 ~ 2008. 12. 7.

"탁현아~ 축하한다."인사를 하는 나를 보고,

"아~명훈이 어머니 아니세요?"바로 알아보는 새신랑,

 

마지막으로 본게 고등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십수년이 지난 아직도 기억하다니!

명훈이가 나랑 많이 닮았나?

 

초등학교 3학년 명훈이가 전학 온 해 반장을 했던 아이.

영국에서 돌아와 모든게 서툰 우리 모자에게 탁현이와 그 어머니는 많은 도움을 줬었지.

그 후로 본인들의 의사와는 달리 주위에서는 경쟁 파트너로 인식하는 때가 많았었고...

아들의 고등학교 친구들도 여럿 만나다.

 

워낙 추운날씨여서 발목까지 긴 털코트를 입었는데도 속에 입은 원피스 때문에

길을 걸을 때 다리로 파고드는 찬바람이 칼날같았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때 바지를 안입는다는 내 원칙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장담 못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스타킹을 신고 치마를 입는 것으로 예의를 갖추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짐한다.

 

이렇게 꼭 원피스,투피스를 고집하는 내가

아마도 점점 희귀종이 되는 듯?

 

결혼식 참석을 마치고 바로 대치동으로,  

미용실에서 파마.

끝나고 나오니 7시인데 얼마나 길이 막혔는지 신촌에 오니까 8시 20분.

어두운 밤길이라고 지하철보다 택시를 선택했는데...요금이 놀라운 액수로구나!

 

깨몽깨몽2008.12.07 12:51 신고

저역시 평소엔 청바지차림인데 결혼식엔 정장을 고집해서 얼마전 서울에 결혼식 다녀와서 높은 구두와 정장으로 한동안
몸살을 했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답글
  • 그레이스2008.12.07 17:55

    결혼식엔 경건하고,격식에 맞게 예의를 갖춰줘야할 것 같아서... 그쵸?

    평소에도 구두를 즐겨 신는 버릇이어서(꼭 필요한 때 만 운동화)7cm굽이 기본인데,
    요즘은 관절을 생각해서 하나씩 6cm 굽으로 바꾸는 중이예요.

    내일은,
    사택에서 새댁시절을 같이 보낸 엄마들이랑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그리고나서 부산으로 갈 예정이고요.

  • hyesuk2008.12.07 18:36 신고

    저도 외국서 맨날 단화만 신다가 가끔 행사때 힐을 신는데..
    하루 종일 신고 있으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고요..
    멋을 좀 낼려면 6-7센티가 좋긴 한데 저한테는 5센티가 딱 적당하더라고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8.12.07 23:30

      ㅎㅎㅎ 나는 자세 흐트러진다고 단화 안신는 고집~
      그러고보니까
      나는 혜숙씨 처럼 행사때문에 오랜 시간 서 있는 일을 안하니까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네.
      지난번 여행중에 남편과 명훈이에게 매일 주의를 받았었네요.
      무리되지않게 제발 편한 신발 신으라고...

  • 김정아2008.12.09 00:51 신고

    아드님 친구분의 결혼식이 있었군요.
    둘이 경쟁관계였어요?
    그 신랑도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었나 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08.12.09 09:34

      그애의 엄마하고 친했어요.
      그래서 서울까지 왔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할때 까지는 경쟁상대가 안되었는데,
      같은 중학교 들어가서 첫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명훈이가 전교 일등하더라구요.
      전혀 예상을 못했던 나는 얼마나 놀랬던지...

      고등학교 이후로는 비슷한 성적의 아이들이 여럿 있었는데(시험쳐서 들어가는 고등학교)
      같은 사택출신이어서 엄마들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봤었나봐요.

      탁현이는 사법시험 패스한 법조인.

  • 그레이스2008.12.09 09:43

    좀 늦게까지 노느라고 어제 오후에 부산 못갔어요.
    저녁엔 세훈이와 송년회를 했고요.
    엄마 내려가면 내년에나 볼텐데 술한잔 하자며 안주를 준비하고,
    맥주파티를 했네요.
    많은 이야기 서로하고,들어주고...열두시 넘도록.
    즐거운 밤 보내고...
    이제 가방을 챙겨야겠어요.

    답글
  • 씨클라멘2008.12.12 11:40 신고

    아들과의 송년회...부럽네요.
    요샌 아들이 저랑 있는 걸 재미없어해서 좀 서운해져요.
    나중에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살게 되면
    오늘은 내가 간다고 하면 자기 생활 리듬 망가진다고 오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지...
    문득 걱정이 되더군요.
    명훈씨 세훈씨는 늘 선뜻, 아무때나 오라고 하는가요?

    답글
    • 그레이스2008.12.12 19:53

      전에도 말했듯이,
      아들과 엄마는 주기적으로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그렇게 타원형을 그리면서 도는 위성 같다니까.

      내가 어느날 간다고 하기보다
      다음주 중 언제 갈까?(세훈이)
      12월 중 언제 가는게 너에게 편하겠니?(명훈이)
      날짜 선택을 아들이 하게 만들면 오지말라는 말은 못하겠지?
      내 느낌으로는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그날 세훈이가아주 사소한 성격적인 결점까지도 다 털어놓아서,
      엄마와 아들이 아닌 듯 재미있게 놀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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