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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런던에서.7 오페라 - 투란도트

by 그레이스 ~ 2008. 12. 23.

 

 

감상문에 앞서서 수다부터 먼저 떨어야겠어요.

 

1.찰스 왕세자께서 관람을 왔다는 거.

 

2.비중있는 역할에 한국사람이 출연을 했고, 그의 친구가 우연히도 내 옆자리에 앉았다는 거.

 

3.명훈이 MBA 친구 애인가족을 단체로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 (엄마,남동생2명,여동생2명)

 

큰 남동생이 영국에서 유명한  미카 라는 가수이고 인물도 잘생겼더라는 거.

 

이만하면 내가 흥분할 만하지요?

 

어제는 아무런 검사가 없었는데 오늘은 들어가기전에 핸드백을 검사를 하더라구요.

 

왠일인가 의아했지만 그게 왕세자가 관람오는 이유일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찍어둔 사진에 보면 박스관람석 3개가 빈칸으로 보이는데 그 중 가운데에서 관람하신 듯)

 

그것도 출연자의 친구가 귀뜀을 해줘서 알았지만...

 

오늘 공연이 제일 좋은 공연이라고 자기 친구가 말하면서 그러더래요.

 

pang 역할을 맡은 서울대학 출신의 박지민씨 (비엔나에서 공부했다고 프로필에 나와있음)

 

반가운 마음으로 관심있게 봤어요.

 

그리고 가수 미카의 가족은 지난번 추수감사절 때 그집으로 초대받았다고 했었는데,

 

같은 날 바로 가까운 자리에서 공연을 보다니!

 

고맙게도 그 가족이 우리가 있는 자리로 찾아와서 먼저 나에게 인사를 청하는 이런일이...

 

더구나 그 어머니는 자기집으로 초대를 하네???

 

당황스러워서 스케쥴 체크를 먼저하고 어머니와 의논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조금전에 다시 확인 문자가 왔다네요~

 

어쩐다지?

 

 

 

 오늘도 공연전에 샴페인 한잔을...

 

 

 연어 샌드위치와 피스타치오 한통도 시켰고...

명훈이는,

엄마를 에스코트하느라 고생이 많네요.

 

 

 

 사진으로는 두칸으로 보이지만

칸막이 박스가 4개 비었어요.(그 가운데 왕세자가 앉은 듯)

 

 

 공연을 마치고 무대인사중.

 

1막 36분,

휴식시간 25분

2막 46분

휴식시간 20분.

3막 40분. 프로그램에 그렇게 적혀있네요.

 

 

예정에도 없었던 일이...

제일 좋은 가운데 좌석에서 공연을 보는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많은 돈을 썼지만 전혀 아깝지않은 멋진 경험이었어요.

 

 

  • hyesuk2008.12.24 02:48 신고

    우와~~
    이런걸 인복이 있다고 해도되나요?..ㅎㅎㅎㅎ

    안그래도 저흰 28일부터 31일까지 로마로 여행간답니다..
    승은이가 아직 로마를 한 번도 못봤다고 하면서 가자고하네요..
    어째 스케쥴이 되시는지요..

    답글
    • 그레이스2008.12.24 05:08

      미국인 친구가 명훈이를 제일 친한 친구라고 소개를 했었나봐.
      예비사위가 그러니까 좀 더 친절한 점도 있었겠지만
      미카씨 가족 모두가 천성적으로 상냥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성격이더군.
      명훈이는 가도된다고 그냥 가자고했는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담이 되어서 그만 두자고 하고,
      오늘 오후에 사양하는 전화를 했어요

      어머닌 처음보는 낯선 사람들하고도 잘 어울리잖아요?
      하길래,
      내가 얼마나 폼생폼사를 따지는 사람인데
      격식에 갖춘 옷도 없이 장신구도 없이 남의 집을 방문하겠냐고??
      그랬더니,
      그럴줄 알았다고 하네.

      내 나이엔 사교라는게 격식을 따지고 품위를 지키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하니까~

      제네바에 갈 뻔 한 일은,
      런던에만 있으면 지루하지않겠느냐고 파리나 제네바를 다녀오실래요? 하길래
      비행기를 알아봐라고 그랬더니,
      할인 왕복가격이,
      제네바는 98 파운드,
      파리는 135파운드,
      제네바가 더 싸더라구.
      갈려면 이번주에 가야하는건데,
      크리스마스가 중간에 끼여있어서 틀렸지 뭐.
      나는 29일에 런던출발 30일 서울 도착이예요.

      참!
      성악가 박지민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주 대단한 청년이네.




  • 희망2008.12.24 08:41 신고

    너무 좋으셨겠어요.
    정말 좋은분들은 어느곳에서나 빛나는것 같아요
    친절하시고 말예요
    아드님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정말 멋져요 ㅎㅎ

    이런 오페라에서 우리나라 배우를 본다는것 너무 뿌듯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8.12.24 15:49

      친구 만나러가는 청년과 헤어져서 극장을 나오면서
      아버지 였으면 옆자리에 앉았던 청년이랑 성악가에게 술한잔을 샀을텐데...했더니,
      어머니가 그러셔도 되잖아요? 하더라구요.

      축하해주고 격려해줄껄... 그런 마음도 생깁디다.

  • 씨클라멘2008.12.25 15:00 신고

    아주 멋진 데이트를 하셨네요.
    울 아들도 나중에 저랑 저리 놀아 줄까요?
    벌써 독립을 기대하는 눈치길래
    학교 옆에다 방 구해 놓고 짬짬이 얼굴 봐야지..했더니 아주 기겁을 하네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8.12.25 15:44

      고등학생때는 다~ 그래.
      예민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자기를 독립된 어른으로 믿고싶어하니까.
      제일 어른 흉내를 내고싶어하는 시기인 것 같애.
      대학생이 되면 또 달라진다구, 기대해도 돼요~~~

  • 빈티지2009.01.04 21:36 신고

    둘째아들한테 미카가족의 초대를 거절하셨다는 말을 했더니 난리가 났네요...
    아마 꽤 유명한 가수인가봐요...
    저한테 미카 노래를 들려주면서 나중에 자기가 대신 갈수 없겠냐며 호들갑을 떠는데요...ㅋㅋㅋㅋ

    답글
    • 그레이스2009.01.04 23:37

      결국 부산에서 만나는게 아니라 서울에서 보게 생겼네.
      다음주 일요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그후에 서울갈텐데 가서 연락할께~

      미카 앨범때문에 L.A에서 녹음을 마치고 바로 전날 런던으로 왔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가족들이 단체로 오페라를 보러 왔었나봐.
      인물도 잘생겼더군.
      유럽에서 인기있다고 제네바 혜숙씨도 그러네.

      크리스마스 전날 또 전화가 왔었는데,
      나도 내가 근사하게 보이고싶어서 그 모양으로는 가고싶지않았어.
      담에 기회가 되면 가서 사진찍어 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