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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런던에서.9 크리스마스 이브.

by 그레이스 ~ 2008. 12. 25.

 

 

지극히 영국적인 레스토랑으로 저녁 예약을 할려는 명훈이를 극구 말리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아무데서나 관심가는 것으로 사먹자,

 

그냥 무턱대고 나가보자.

 

그렇게해서 계획도 없이 밖으로 나갔어요.

 

명동을 쏘다니는 학생들 마냥...

 

텔레비를 보니까 여기는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사람들이 붐비더라구요.

 

가까운 빅토리아에서 내려서 웨스트민스트 성당(카톨릭)안에 들어가서

 

저녁미사중인 엄숙한 분위기에 차분해져서 맨 뒷쪽에서 잠깐 동참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다음엔 트라팔가 스퀘어에서 내려서 크리스마스 츄리와 여행객들을 구경하고...

 

다시 또 시내로...(버스는 아무거나 바꿔 타고요)

 

토트넘에서 한국가게에 들러서 김치 한통을 사서 명훈이 배낭에 넣고,(계획에 없던 일)

 

걸어서 옥스포드쪽으로...

 

조명등이 켜지니까 낮하고는 다른 분위기네요.

 

제법 먼 길을 걸어서 관절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예 작정하고 파스를 먼저 붙였어요)

 

특별한 날이니까 무리를 했답니다.

 

3시쯤에 라면을 먹었던게 문제여서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도 배가 고프지않아서 그냥... 돌아다니기만~~~

 

6시 부터 팔로마(가수 미카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명훈이가 하는 말;

 

자기집 파티가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가고... 아무 격식도 없고 편한 분위기라고

 

지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사양을 하고...

 

(너 혼자라도 가라고 했더니 크리스마스 전날 엄마혼자 집에두는 불효자로 만들고싶냐고? 농담을 합니다)

 

식당이 아닌 집에서 우리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자고,

 

술 전문점에서 약간의 장을 봐서 들어왔어요.

 

냉장고에 들어있는 연어랑 안주꺼리를 만들고 포도주를 곁들여 분위기를 내면서...

 

갓지은 따끈한 밥이 어떤 요리보다 더 좋은 만찬이었어요.

 

 

 

 웨스트민스트 성당.(Cathedral)

 

명칭이 웨스트민스트 대수도원(Abbey)과 비슷하여 혼동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영국 가톨릭 교회의 중심 성당이예요.

 

마침 그시간에 저녁미사 중이었고,

 

심야미사는 11시 30분에 시작한다고 씌여있었어요.

 

 여기에서 큰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스코틀랜드 야드(런던 경찰국)가 나오는데,

 

그 앞을 지나면서 왜 런던 경찰국 이름이 스코틀랜드 야드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이 지역에 스코틀랜드 국왕의 런던 저택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네요.

 

 꽃분홍 바지에 꽃분홍 쉐터 그리고 빨강색이 들어간 운동화~

 

한국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차림이죠?

 

 

 트라팔가 스퀘어.

 

여기에 있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는

 

매년 12월에 노르웨이 정부가 보내주는 거라고 하네요.

 

노르웨이 사람이 노래하는 캐럴을 들려주고...

 

 옥스포드 스트리트가 시작되는 곳이예요.

 

 

 

 

 

 

 

리젠트 스트리트에는 옥스포드하고는 다른 모양의 조명이네요.

 

이길을 쭉 따라서 명품거리가 이어지는...유명한 곳.

 

실제의 모습이 훨씬 환상적이었어요.

 

그레이스2008.12.26 16:20

어제 이 글을 아들이 읽고는,
포도주를 곁들여서라니요?
저렇게 써 놓으면 남들은 식사 사이에 반주로 마신 줄 알잖아요?
아주~ 핀찬을 줍디다.
겨우 포도주 한잔을,
그것도 벌꺽 벌꺽 마시고는 (옆에서 천천히 조금씩 마시라고 주의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사불성으로 취했잖아요?
사실대로 밝혀야지...
그러네요~~~
저^^
우아~한 모습이 아니었고,인사불성으로 끝난거 맞아요~~~

답글
  • 디오2009.01.02 22:12 신고

    ㅎㅎㅎ..
    아무려면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