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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런던에서.10 박싱 데이 (Boxing Day ) 그리고 레인즈 버러 호텔

by 그레이스 ~ 2008. 12. 27.

 

 

4시 예약시간에 맞춰서 천천히 나갈 생각이었다가,

 

이왕이면 조금 일찍 나가서 하이드 파크 주위를 구경도 하자는 말에 한시 반쯤에 나섰는데, 

 

4시까지 기다리면 배가 고플것 같다면서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겠다네.

 

하이구 참!

 

집에서 간단하게 뭘 먹던지 아니면 바나나 정도로 해결해도 되겠더만 그걸 또

 

밖에 나와서 돈으로 사 먹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녀석이네.(속으로 궁시렁거렸지만 내색은 못하고)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빵집라며 사우스캔싱턴역앞에 있는 프랑스빵집으로 가서

 

샌드위치와 내것으로 애플파이 한조각을 차와 곁들여 먹었어요.

 

(애프터눈 티 예약만 아니었으면 갖가지 먹음직스런 케잌과 빵들을 여러조각 사오고싶었네요.)

 

고난은 그다음 부터~~~~~~~~~~~~~

 

오늘은 절대로 걸어다니면 안되는 날씨였다구!!!

 

조금 걷다가 버스를 탈 생각이었지만 그냥 서서 기다리기보다 걷는게 나을것 같아서

 

사우스캔싱턴역앞에서 로얄 알버트홀까지 걸었는데

 

맙소사!!얼마나 추운지 귀가 떨어져나가는 것 같아서 울고싶더라구요.

 

아들!!

 

엄마를 이렇게 고생시키다니!!

 

이렇게 추운데 이제부터 두시간을 어디서 보내냐고 궁리하다가 

 

따뜻한 상점안에서 구경이나하자고 피카딜리로 나갔지요.

 

인산인해란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 듯.

 

사람에 밀려서 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박싱 데이라고 뭐든지 반액 할인으로 판다고 하더니

 

(옛날에 귀족들이 크리스마스 다음날 하인들에게 과일이랑 음식들을 박스에 담아서 나눠줬던

 

풍습에서 생긴 선물주는 날이라는데 지금은 반액세일하는 날로 유명함)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이 이리도 많을 줄이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쇼핑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는... 오히려 무서움증이 들더라구요.

 

시간 보내자고 들어간 가게에서 세일도 아닌 정상가격의 물건을 하나 사고...

 

그렇게 4시 예약시간에 맞춰서 레인즈 버러(The Lanesborough)호텔로 갔네요.

 

리츠호텔과 비교하자면 좀 더 현대적인 분위기랄까?

 

그리고 약간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였어요.

 

사진촬영도 눈감아주는...

 

 

 

 폴 이라는 프랑스빵가게.(사우스캔싱턴역 맞은편)

 

우리는 2층에서 먹었는데 가게 밖에 아가씨들이 앉아있어서

 

멀리서 찍었더니 아주 볼품없는 사진이 되었네요.

 

 

 로열 알버트 홀.

 

 

 옥스포드역앞

 

걸을수가 없을만큼 사람들이 많았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무서움이 들 만큼 사람이 많았어요

 

 하이드 파크 입구 (호텔 맞은 편)

 

 

 레인즈 버러 호텔.

 

 하필이면 오늘 입은 쉐터가 목둘레가 많이 파지고 7부 소매여서

속에 내의를 못입었다구요.(그러니 더욱 떨었을 수 밖에)

 

 순은으로 된 포트여서 손잡이가 뜨거워 덮게를 씌웠네요.

그 모양이 앙증맞아서...

 

 뜨거운 물주전자인데 사이즈는 차주전자의 반 정도.(가까이에서 찍어서 더 크게보입니다.)

이번에는 손잡이 덮게는 빼놓고...

 

 

 샴페인을 먼저 가져오고...

음식은 나중에.

따끈한 스콘은 따로 가져왔어요.

 

 스콘을 발라먹는...

 

 

 어찌나 무거운지 놀랐어요.

설탕통이 그렇게 무거울 필요가 있나?

 

 

 드레스코드를 전화로 물어보니 새미 정장 차림이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명훈이도 넥타이는 안매고 갔어요.

 

 코트를 맡기는 창구앞.

 

 

 

  • amber2008.12.27 11:15 신고

    그레이스님,

    아드님과 오붓한 holidays 보내고 계신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뿌듯해 집니다요~ 하루 하루가 훗날 또 추억의 책장속에 소중하게 고히 남겨지겠지요.
    요 밑에 올리신 사진 보니까 아드님이 미인이신 어머니를 많이 닮으셨네요.
    제 블로그를 그레이스님께 알려드리는게 괜찮을지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아드님께서는 대부분 알고 계시는 내용일텐데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다소 적나라한 얘기가 올려져 있고 해서요. 그런데 읽으시는 책을 보니 알려드려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구글에 있는 블로근데 주소가 innovationandeconomicgrowth.blogspot.com 입니다. 개인적인 글들 좀 정리했고 (벤처 사장님들 중에서 제 블로그 글들 읽고 싶다고 하신 분이 계셔서) 블로그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서 그리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는 못하네요.

    블로그는 검색금지 시켜 놓았고 몇몇 지인에게만 알린 상태라 그레이스님과 아드님만 봐주시길 부탁드릴께요.(일부 글은 저작권의 문제도 있고 해서요)
    그러다가 금융위기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제 글쓰기와도 많이 연관되고 해서 경제위기에 관한 글도 많이 올리게 됐지요. 인베스트먼트 뱅커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도 있는데 일부 탑 매니저들의 corruption, manipulation에 관해서는 아드님께서도 익히 알고 있는 얘기 일터니 너무 괘념치 않으셨으면 해요.

    저도 음악 공부 쫌 해서 공연보러 가는 것 무지 좋아 한답니다. 좋은 공연, 따스한 시간들 마저 보내고 오시길 바래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08.12.27 18:10

      시간내어서 블로그글 읽어볼께요~
      그리고,
      서울가면 전화도 하고요^^ [비밀댓글]

  • hyesuk2008.12.27 16:31 신고

    폴..이라는 저 빵집 진짜 맛있어요. 프랑스에서도 유명해요..제네바에서 한 20분 차타고 가야하는 곳에 있는데 근처에 들리면 꼭 가서 빵을 사오는 집이랍니다..ㅎㅎ

    저도 얼마전 남편이랑 영국호텔에서 이프터눈 티를 했는데..
    흑흑..
    스콘이 그 맛이 안났어요~~~
    아웅~~ 오리지날 영국스콘 먹고 싶어요..

    답글
    • 그레이스2008.12.27 18:21

      오늘 뮤지컬 보러가기전에 빵사러 가야겠네.
      명훈이도 저 빵집 것을 제일 좋아한다더라구.

      점심땐 뉴몰던으로 가보고싶은 마음이...
      김치마을 오픈행사가 있다고 한인신문에 광고가 났어요.
      (떡과 함께 많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라고.
      아침부터 굶고 가봐야 할것 같은데...
      둘이 왕복차비를 따져봐야겠다.ㅎㅎㅎ

  • 디오2009.01.02 22:17 신고

    저도 세일기간에는 물건고르기에 약해서
    오히려 세일기간이 끝나면 천천히 둘러보게 되더라구요..

    저곳에서 에프터눈 티타임을 한번 가져보고싶네요.

    답글
    • 그레이스2009.01.03 09:29

      옛날 삼십대일때 남편 출근시간 뒤따라 나간적도 있어요.
      지나고 생각하니 열정도 대단했다 싶네.
      본차이나 그릇들도,장식품도 다 그때 샀던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