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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메모.

by 그레이스 ~ 2011. 5. 19.

 

 

 

1.

5월 31일 총회-  준비서류만 한보따리를 가져다 준다.

 

쭉 읽어보고...점검, 아침나절이 다 갔다.

 

연임을 했으니 4년, 회장직을 벗을 생각을 하니 홀가분하다.

 

마음고생도 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 많이 알았다고 할까?

 

나하고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 성격이 이해하기 힘든 사람도,

 

싫다고 내색하지않는 내공이 생겼다.

 

2.

부모의 나이보다 더 많은 경비실 근무자에게 함부로 말하는 젊은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 그 부모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다)

 

내색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결국 모른척으로 넘어간다.)

 

그 젊은이는 왜 그랬을까???

 

하찮은 그 교만이 무섭다.

 

내 마음이 너무 심란하여 두 아들에게 신신당부 전화를 했다.

 

어떤 직종에서 일하는, 어느 누구에게도 공손하라고~!

 

3.

주말농장을 가진 영ㅇ 씨.

 

농약과 성장촉진제를 안쓰고 채소를 가꾸는 게 얼마나 어렵고 고단한 일인지 그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래~ 그 정성이 오죽하냐고~!!

 

그렇게 땀과 정성이 들어간 채소를 조금씩 나눠줬더니,

 

모양새가 이러니 저러니,먹어보니  너무 질기다는둥, 잔소리를 하는 여자가 있다.

 

본인 귀에 들어갈까봐 간이 조마조마하다.

 

지난번에

 

시골에서 유기농 농사지어서 보내주는 친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얌체 같은 소리를 하던 젊은 주부가 생각난다.

 

농사지어 보내주시는 부모님의 노고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먹으면서,

 

힘들어 지친 어머니의 아픈 허리와 무릎은 생각 못하는...심뽀.

 

 

잎사귀 하나에도 수고가 드는 것을.

 

키우는 사람의 노고와 쌔싹에서부터 자라는 긴 과정을 생각하면 남겨서 버리는 음식이 생겨서는... 죄짓는 일이다.

 

반성을 하면서도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산다.

 

그것도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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