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비온 다음날은 먼바다에서 들어오는 짙은색의 깨끗한 물과 흙탕물이 섞인 해안가의 물이
서서히 섞이는 그 경계선이 아름다웠는데,
오늘은 바닷물도 다 뒤집어졌는지 그런 경계선이 없어져버렸다.(내일 혹은 모래쯤 저런 모습을 보이겠지)
짙푸른 물이 가운데로 들어오고, 흐린물이 그 주위를 에워싸면서 중간층을 형성하고... 점점 같은색으로 바뀐다.
큰 세숫대야에 옅은 물감을 풀어놓고, 그 위에 짙은색 물감을 떨어뜨렸을 때 섞이는 모양이랄까?
날마다 바라보는 바다이지만,
볼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를 설레게 한다.
비내리는 바다를 보면서... 며칠전 사진을 꺼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