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입더라도 단화를 신지않는 습관 때문에 가지고 있는 구두는 거의 엘레강스한 스타일이다.
단화나 굽이 낮은 구두를 안좋아한다는 표현이 맞겠다.
어제 외출하면서 옷 색상에 맞춰서 흰구두를 신고 나갔었다.
30~40분 쯤 걸었을까?
저녁이 되니 무릎보다 허리가 더 아프다.
몸이 안따라줘서, 아무리 맘에 들고 아끼는 구두라도 이제 7센티 굽높이는 더 이상 신을 수가 없겠다.
아깝고 아쉬워서 어쩐다니?
당장 급한 신발 부터 해결 하려고, 오늘 운동을 빼먹고 백화점에 나갔다.
이제는 알뜰하게 살아야하니... 국산 구두 매장으로.
맘에 드는 스타일은 죄다 굽이 높아서, 5센티 굽으로 흰색 하나, 감청색 하나 주문을 했다.
제일 비싼 신발이라고 애지중지 아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팍팍 신을 껄~
감청색 신발 두켤레도 7센티 굽이어서 잘 닦아서 박스에 넣어두어야겠다.
가을, 겨울용도 모두 못신게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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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suk2012.07.03 20:43 신고
5센티가 저도 제일 적당한데 이번에 세일이라 좀 다녔더니 예쁜 구두들은 죄다 7센티 넘더라고요..
답글
게다가 저는 남편키도 생각해야되니 5센티 이상은 무리예요..-
그레이스2012.07.03 21:55
40대에는 7센티보다 더 높은 구두도 신었는데, 50대 부터 7센티를 신었지.
10년 넘게 그렇게 익숙했는데...
평소엔 차를 타고 다니느라 걷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7센티 굽을 신어도 불편함을 몰랐는데,
어제는 좀 걸었더니... 무릎,고관절,허리 다~ 아프다야.(운동화 신고는 좀 오래 걸어도 괜찮은데 말이지)
확실히 늙었다는 신호가 오네 뭐~
큰며느리가 168센티인데도 높은 굽을 못신어봤단다.
어머니께서 키큰 여자는 인기없다며 단화만 신어라고 하셨대.
그랬는데 명훈이 만나고는, 새로 산 구두는 전부 킬힐이란다.
남편의 키에 맞춰서 구두의 굽이 낮아지기도 하고,높아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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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수선하는데 가시면 적당한 굽으로 낮출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답글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는 일단 구두를 사면 굽하나 더 대고, 앞에도 얇게 대어서 신었어요.
굽이 너무 높으면 떼어내고 색깔 맞추어서 낮은 굽으로 바꾸고.
그래도 안 신는 거 보담은 나아요.
전 요새 단화만 신는답니다. 족저근막염으로 하도 고생을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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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들이 다 예뻐요.
답글
저도 미혼시절에 신던 하이힐들...그냥 신발장에서 잠만 자고 있고.. 이제 보니 유행이 지나서 못신을것 같더라구요 ㅠ.ㅠ
임신과 육아하는 기간 동안 플랫슈즈와 운동화만 신었더니. 이제는 조금만 굽이 있어도 발이 아파서 못신겠어요.
발바닥이 말랑말랑해져서 어찌나 발바닥이 아프던지...
둘째가 4~5살은 되어야 다시 굽있는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되는걸까요?
저는 하이힐 신고 아이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 보면 그저 놀라울 뿐.
저는 운동화 신고 다녀야 겨우 관리가 되던데... 능력의 차이일까요~-
그레이스2012.07.04 23:32
그렇지?
유행지나면 못신겠지?
아까운 구두가 10켤레 정도는 되는데...
못신게 되더라도 반짝반짝 닦아놓아야겠다.구두를 샀던 나라, 그 때의 추억이라도 꺼내보게.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도 둘째가 3~4세 되어서 다시 구두를 신었던 것 같아.
연년생 아이 둘을 키우느라 구두를 신을 여유도 없었는데 뭐~
발이 아프고 불편한 것도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곧 익숙해지더라구.
오랫동안 수영을 안하다가 몇년만에 물에 들어가면 생소한 느낌 처럼 말이지.
나는 내가 물에서 뜰수나 있을지 의심이 되더라만, 곧 제대로 되더군.
옛날 사택에서도 아기낳고 몸조리 끝나면 곧바로 높은구두 신는 여자도 있더라.
브레지어 안하고는 외출 못하듯이, 하이힐도 그렇다고 하더군.
그러고보니, 나도 30대에는 9센티 높이도 신었댔어.
구두도 습관이구나~
참~ 주말에 서울 가는데 전화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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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도 저런 굽이 있는 구두를 관혼상제때만 신으십니다.ㅎㅎ 정말 첫번째 구두는 정말 이쁘네요.^^ 젊은 사람이 신어도 무방하겠어요~ [비밀댓글]
답글 -
구두를 보니 그레이스님은 정말 멋쟁이 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답글
다시 한번 드는군요. 정말 멋쟁이이세요
구두가 다 멋지고 예뻐요
저는 이곳생활이 걸어 다니는일이 많고 자전거 타는 일도 많고
하다보니 힐은 어쩌다 정장 입을때나 신었기에
벌써부터 편한신만 애용하고 있었어요.
이젠 나이도 나이이니만큼 정장차림에 구두도 갖쳐신어야지 생각했는데
이젠 무릎이 안 좋아서서 그것도 안되겠네요.
젊었을때 좀 잘 갖쳐서 신을껄 하는 후회도 들어요 ㅎ
걸을일이 많다보니 요즘은 아주 편한신만 찿게 되는군요.-
그레이스2012.07.05 08:39
토닥토닥 유리에 부딪치는 소리에 밖을 보니 비가 오네요.
창밖은 뽀얗게 안개에 덮여서 바로 옆의 건물도 흐릿하게 보일듯말듯... 그림 같아요.
아주~~낭만적인 아침입니다.
평소에는 일회용 봉지커피를 잘 쓰는데, 오늘아침엔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뽑아야겠어요.
두잔만 필요한데도 집안 가득 커피향이 퍼지게 할려면 8잔은 만들어야겠네요.
30대 후반과 40대의 저는, 운동회나 등산 가는 때 말고는 바지를 입었던 적이 없는,
말하자면 마트에 가면서도 차려입고 구두를 신는 그런 여자였어요.
그러니, 구두를 안신는 날이 하루도 없는...
남이 보기엔 상당히 피곤하게 사는 타입이라고...좀 특별했었어요.
아직도 예쁜 구두를 신고싶으니, 단화를 사는 건 좀 훗날로 미루어 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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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교육칼럼 보다가 블러그까지 오게되어 이제는 그레이스님 팬이 되었어요. ㅎㅎ 저희 엄마랑 연배가 비슷하신데, 세상에~블러그도 하시고, 센스만은 요즘 사람에게 절대 뒤지지 않으시는듯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놀러와도 되지요?
답글-
그레이스2012.07.06 17:38
어머나~ 그런 인연인가요?
교육칼럼은 네이버인데,다음 까지 놀러와 주시고... 고마워요~^^
꾸준히 칼럼을 쓸 생각이었는데 아들 결혼에 정신이 팔려서 요즘은 휴업상태이네요.
손녀가 태어나면 열심으로 변할려나?
ㅎㅎㅎ 센스있는 축에 드나요?
오전에, 비가 쏟아지는데도 차편으로 40분이나 걸리는 먼곳의 백화점에 가서 구두를 맡기고 왔어요.
1센티씩 잘라 달라고...
다음주에는 맞춤구두와 수선한 구두들 펼쳐놓고, 품평회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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