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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팬디 핸드백.

by 그레이스 ~ 2012. 7. 9.

서울 가기전부터 비가와서 빨래를 미루어둔 게 많이 밀려서 세탁기를 3번 돌려서 널어놓고,

약간의 청소도 하고,목욕탕도 청소하고...항상  나갔다오면 바쁘다.

차마시는 것 말고는 쉬지도않았는데 벌써 점심때가 되었네.

 

토요일 낮에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간다고, 큰애집에서 잘꺼라고 했더니 "어머니 저희집에도 오셔서 주무세요~"

둘째며느리의 귀여운 목소리에 "그래 그러자~ 일요일은 너희집에서 잘께~" 했었는데,

 

이제 한달 남은 만삭의 몸으로 혼자서 쉬는 것도 힘들텐데, 내가 있으면 얼마나 더 신경 쓰이겠냐고?

그래서 월요일 내려오려던 일정을 바꾸어서

토요일 저녁은 큰아들 부부와 먹고,

일요일 점심은 작은아들 부부와 먹고, 저녁에 내려오는 것으로  했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기전날,

어머니 선물을 어떤 것으로 사면 좋을지 묻는 전화가 왔었다.

 아무것이나 괜찮다며 알아서 하라고...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했다.

 

부담을 가지지말라고 했기에 무엇을 샀을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아들집에 가기전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17일간이나 휴가를 보냈으니...

월요일 출근을 하고보니, 어마어마하게 일이 밀려있는 건 각오했을 터.

아들과 며느리 둘 다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고, 토요일에도 일하느라 바쁘다길래...

부모의 방문이 미안하고 약간 후회가 되기도 했다.

 

신혼여행지와 그동안의 일들... 얘기를 듣고...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그나마 약간의 일할 시간을 줄려고 우리는 10시까지 밖에서 놀다가 들어가니 선물이라며

예쁘게 묶은 큰 쇼핑백을 들고나온다.

 

 

                                                    베이지색 신형 핸드백.

 

 

 

 

 

큰사이즈의 백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무거운 것을 드는게 어깨에 부담이 되어서 그리 크지않은 중간 사이즈가 오히려 실용적이겠다.

 

 

 

 

                                         올 여름 가벼운 차림에 편안하게 잘 쓰겠네.

 

 

  • 쵸이맘2012.07.09 14:26 신고

    둘째 며느님을 귀엽다고 표현하시는 그레이스님도 귀여우세요^^

    나는 우리 시부모님께 어떤 막내며느리일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심심할때마다 스마트폰으로 그레이스님 글들을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되요.

    역시 요즘 젊은 사람들 글보다 연륜과 지혜가 묻어나고 훌륭하신 인품을 느낄 수 있어서 제 마음까지 풍성해져요.

    가끔은 같은 여자라는 생각도 들어서 더욱 공감이 간다는..(예쁜거 좋아하시는거 보고..ㅎㅎ)

    큰며느님이 사온 가방 멋스럽네요~ 펜디 로고가 눈에 띄게 박히지 않아서 더 예뻐보여요.

    답글
    • 그레이스2012.07.10 07:42

      쵸이맘은 막내며느리구나~
      막내는 더 사랑스럽겠지?

      나도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 며느리에게 나는 어떤 시어머니일까?
      며느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좋은관계를 유지하고싶고... 따뜻한 어머니로 기억되고싶으니까요.
      혜숙씨 덕분에 제네바에 사는, 아니 유럽에 사는 젊은 엄마들을 많이 알게되어서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30대 40대의 사는 방식과 생각을 눈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어서...

      스위스로 간다고 한 것 같은데... 언제 출발하나요?

  • hyesuk2012.07.11 02:59 신고

    어머..토요일에 서울 오시는군요..

    저는 어제 도착해서 바쁘게 움직이다가 목욕하고 12시에 잠들었었는데..
    새벽 1시부터 잠이 깨서 이거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시차적응 어쩔껴..ㅠㅠ
    전화드릴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2.07.11 09:53

      어! 잘못 읽었구나.엊그제 내려왔어.
      시동생 결혼식 이번주말에 하는가봐?
      시차적응되면 출국날이 될테니, 돌아가서 또 밤샘하게 생겼네~
      혜숙아~ 맏며느리의 소임을 다하느라 애쓴다.
      세월이 조금 더 지나면 시부모님 생활을 책임져야 될테고... 끝이 없더라.

      시어머니와 관계되는 일은 블로그에 쓰지않을 생각이라서
      언듯언듯 스쳐 지나가는 표현은 했지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는데,병원에 계서서 내가 좀 복잡하다.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다가 회복이 되어서 다시 일반병실로 가셨는데...
      시어머님 보면서, 더 깊이 깨닫게 된다.
      내자식에게 짐이 되지말아야겠다는...

  • 달진맘2012.07.11 07:24 신고

    며느님하고 재미나게 시간을 보내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습니다.
    부럽기만 합니다.
    전 시어머님는 지금도 무섭거든요^^

    답글
    • 그레이스2012.07.11 09:59

      저는 제가 살아왔던 나날들을 교과서 삼아서, 며느리들에게는 따뜻한 어른이 되고싶습니다.
      그리고, 무겁고 어려운 친척들의 일은 알리고싶지도 않고요.

      요즘, 신경 쓰는 일이 많아서 블로그 나들이를 못하고 지냅니다.
      오늘은 시간여유를 가지고 좀~ 다녀야겠네요.

  • 토끼선생2012.07.12 23:05 신고

    자형께서는 두 자녀 다 결혼시키고 흐뭇하실텐데
    올해 직계가족 전부 데리고 낚시 캠프라도 하지 않나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2.07.13 00:42

      시어머니 중환자실에 계셔서 집안 분위기가 비상사태다.
      어제 좀 호전되어서 일반병실로 옮겼는데, 당분간 지켜봐야할 듯. 머리가 복잡하다야~

  • 디오2012.07.13 12:09 신고

    왕부럽...
    며느리들과 지혜롭게 지내는 방법을 전수받아야 할 듯...

    답글
    • 그레이스2012.07.13 22:15

      저 핸드백에 어울리는 색깔 옷으로 맞춰 입고 나갔어.
      고가의 정장백이 아니니까 편하게 들고다닌다.

      디오가 며느리 맞이할 때 쯤이면 나는 손주가 몇명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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