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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잊고 있었네.

by 그레이스 ~ 2013. 8. 22.

 

 

살짝 삶은 야채를 간 쥬스 한잔과 집에서 플레인요구르트와 우유를 넣어 하루동안 숙성 시켜 만든

 

응고된 요구르트를 한그릇을 먹는게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6시 전에 그렇게 먹고나면 아침식사는 생각이 없어서 10시쯤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게 요즘의 생활이다.

 

(한시간후에 삶은 계란 2개와 훈제닭고기,아몬드 넣은 샐러드 먹는거는 깜박했네)

 

 

5시에 일어나서 곧바로 책읽기를 하지않고 오늘은 운동복 정리를 했다.

 

오늘 입을 것을 챙겨놓고 내일,모레... 순서대로 나열하고보니,

 

놀랍게도 운동복이 거의 다 7~8년 전에 친한 언니가 미국 갔다올때 마다 한 두벌씩 사다준 것들이다.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 못하겠는데,8~9년 전 아침 10시 수업을 맡아주던 에어로빅선생이

 

그즈음 결혼을 하고 3개월후에 임신을 해서 후임선생을 구할 때까지 10시 수업이 없어지게 되었더랬다.

 

강사 모집을 하고,오디션을 봐서 뽑아야 하니까 한달 이상 걸릴꺼라는 호텔측의 설명에...

 

그동안 집에서 놀아야 하나~ 라는 그 언니에게,

 

에어로빅 말고 헬스 기초부터 스트레칭까지 한시간씩 내일부터 내가 강사노릇을 할테니 나오라고 했고,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나는, 개인 트레이너가 된 듯이 우리끼리 수업을 시작했었다.

 

흥미를 가지고 따라하는 회원들도 몇명 있어서 5명 정도가 매일 운동을 같이 했었다.

 

한달후에 강사가 오고난 후에도,언니와 나 둘이서 하는 수업은 계속되었고...

 

놀랍게도 다이어트를 생각도 안했는데,뚱뚱했던 그 언니의 몸매가 몇개월후 부터 서서히 빠지기 시작해서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데도 1년이 지나니, 놀라울 정도로 지방이 빠져서 본인도 놀라고...

 

(꾸준히 오랜 기간 운동으로 빠진 몸이어서 몇년이 지난 요즘에도 잘 유지하시더라는  )

 

미국에 사는 딸을 만나러 갔다올때 마다  예쁜 운동복을 사오면서 꼭 내것도 사와서 선물로 줬었다.

 

한번 두번도 아니고, 부담스럽다고 돈을 지불하겠다고 해도,자기는 가진 게 돈밖에 없다는 농담을 하면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자주 밥도 사주고,다른 선물도 많이 줬었다.

 

3년이 지나고, 내가 통증으로 운동을 그만두면서,만나는 것도 뜸해졌다가,

 

이제는 나는 오후에 운동을 가니,아침 10시에 운동을 하는 그 언니와는 만날 기회가 아예 없는...

 

살이 쪄서 언니가 사준 옷들을 박스에 넣어 뒀다가 이번에 다이어트로 5킬로가 감량되고 꺼내서 입는다.

 

10벌이 넘는 언니가 사준 운동복을 보고있으니...

 

내가 참으로 많은 신세를 졌구나~ 그 걸 잊고있었네~  반성이 된다.

 

오늘은 병원집 언니와 통화를 해야겠다.

 

 

오늘 입을 운동복과 내일,모레, 순서대로 입을 것들. 마지막의 물방울 무늬는 이번 여름에 내가 산 것이고,

앞의 3벌은 언니의 선물이다.

 

 

 

 

 

 

                                           여름 운동복 상의 일곱개도 언니의 선물이다.

 

           펼쳐보면 요렇게 생겼다.(국내산 보다 몸에 착 붙는 스타일)

 

                                       짧은 하의 속에 입는 반바지들.

 

                     그리고 여름 하의 긴 것 (겨울용 두꺼운 긴 하의도 여러벌 받았다)

 

 

허리 사이즈가 10센티나 줄었다면서,이게 너~ 덕분이라고,

 

뭘 사줘도 아깝지않다던 언니.

 

그때는 하루도 안보면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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