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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옷수선.

by 그레이스 ~ 2013. 10. 13.

눈이 부시도록 쨍한 햇살이 아까워서

타올과 행주들은 모두 삶고,다림질 해야하는 옷들은 세탁기에 빨아서

거실앞과 뒷베란다에 가득 널었다.

 

서늘한 바람과 쨍쨍한 햇살...제대로 주부노릇을 해보자 싶은 아침이다.

평일이나 휴일이나 하나도 다를게 없는 나날이건만,

그래도 휴일에는 집안정리를 해야만 될 것 같은...

 

10월 4째주에 친구들과 2박 3일 제주도여행을 간다.

별반 챙길 것도 없는 짧은 여행이지만,3일이면 바지 3개를 어느 걸 입을까~ 골라보다가

최근에 새로산 베이지색과 청바지 그리고 아주 오래된 연두색으로 정했다.

 

연두색은 7~8년전 것이어서 바지통이 요즘보다 많이 넓어서,입어보니 폼이 말이 아니더라구.

수선집에 보내서 최신유행으로 싹 고쳐왔다.

비싼 바지라고 푸념을 했더니,옷에 붙은 장식은 그대로 살려두고 안쪽으로 품을 줄여 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베이지색 중에 옆선이 들어간 모직바지는 10년전 꺼라서 통이 넓을 뿐아니라

허리선이 빼꼽까지 올라오는 옛날식인데,

밑위를 줄여서 아주 편한 골반바지로 만들어 주셨다.

위의 베이지색은 2년전 것이어서 허리만 줄이고.

 

 

                           검은 모직바지도 통넓은 것을 품을 확 줄여서 최신 유행이 되었다.

 

 

 

 수선비가 아깝다는 생각보다 옷이 새로 생긴 것 같은...횡재를 한 기분이다.

윈피스나 윗옷은 좀 크게 입어도 어색하지않은데,바지는 흘러내려서 입을 수가 없으니...

겨울용 바지들도 몇개만 골라서 수선을 해놔야 겠네.

 

 

    • 그레이스2013.10.14 08:29

      다이어트 덕분에 몸에 맞는 옷이 하나도 없을만큼 허리가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계절이 바뀔때마다 바지를 제일 먼저 수선하게 되네요.
      여름옷 가을옷은 줄였으니 이제 겨울옷만 남았어요.

      규칙적인 운동과 칼로리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서 적절하게 조절하기가 참으로 어려워요.
      다른 사람을 봐도 그렇고...
      먹는 음식을 조절할 수 있으면,그 참을성으로 다른 생활도 어렵지않게 관리할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 hyesuk2013.10.14 01:09 신고

    옷수선은 한국이 짱이죠~
    솜씨도 최고고 가격도 착하고..
    진짜 이런건 한국이 그리워요

    저도 이번주 토요일에 승은이보러 혼자 런던간답니다..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3.10.14 08:37

      허리만 줄여주면 만원,전부 뜯어서 다 고쳐주면 25000원 허리와 품을 줄여주면 2만원.
      아주 마음에 쏘옥 들게 고쳐주는데,정말 싼 가격이다.

      좋겠다~
      출발하기전에 더 설레는 그 마음... 이것저것 챙겨 가느라 몸도 바쁘겠네.
      런던에... 나도 가고싶다.

  • 까만콩2013.11.03 08:35 신고

    맞아요 .. 옷 수선은 한국이 짱이예요 ^^
    미국 와서 집근처에 신발 수선을 너무 잘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만나
    아끼던 부츠와 구두들을 다 수성해서 가져오니
    새로 산 신발보다 더 뿌듯하더라구요 ... ^^

    답글
    • 그레이스2013.11.03 20:07

      구두 수선집에서 소매치기에게 면도날로 찢긴 가방에 지퍼를 달아서 원래 있었던 장식처럼 고쳐주더라.
      참으로 놀라운 재주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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