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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by 그레이스 ~ 2013. 10. 4.

 

"강남부자는 프라다를 입고,강북부자는 샤넬을 입고,지방부자는 레오날드를 입는다."

대치동에 살 때 들었으니 15년전에 유행했던 말이다.

 

강남의 멋쟁이 부자들은 외형적으로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아는사람만 알아보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프라다 옷을 선호하고( 날씬한 몸매가 받쳐줘야 가능한)

 

강북의 사모님들은 단추라든지,전체 늬앙스에서 약간은 표시가 나는 샤넬옷을 선호하고,

지방도시의 사모님들은 한눈에 알아보는,대놓고 표시가 나는 레오날드옷을 선호한다는...

 

그러니까 20년 전에는 프라다가 샤넬과 겨루는 톱 브랜드였다는 거지.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왜 프라다가 고급옷의 대명사가 되어서 출세한 커리어우먼을 나타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표현이 생겼는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20년전에는 재계서열 A 그룹에 들었던 회사가 20년후에는 B 혹은 C 그룹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 되겠다.

 

작년에 큰아들과 프라다와 구찌가 B급으로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계속 고급 이미지를 고수한 샤넬과는 달리

프라다백으로 불리는 값싼 백팩을 만들어서 돌풍을 일으킨 것이 매출은 많이 올렸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프라다 이미지에 독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말했었다.

 

프라다도 고가의 상품을 팔고 있었지만 

대중의 인식은 프라다라고 하면 저가의 백팩만 기억하고,

또 기존에 프라다를 애용하던 고객들도  그 이미지가 싫어서 다른 브랜드로 바꾸는 현상이 생긴거지.

 

15년전에는 비슷했던 가격이,

샤넬은 이제 3배 이상 비싼옷이 되었더라는.

핸드백 가격도 엄청 차이가 나고.

 

추억이 가득한 옷들을 손질하다가, 영화제목이 생각나서...

그래~  최고의 멋쟁이는 프라다옷을 입던 시절이 있었지.

 

 

달진맘2013.10.04 20:34 신고

프라다 사넬 이름만 압니다.
좋은 옷은 사람을 분위기를 바구어 주덴데요
저한테는 그림에 떡 이지만요

답글
  • 그레이스2013.10.05 07:36

    저는,제일 처음으로 비싼 핸드백을 가졌던 건 돈을 주고 산게 아니라
    82년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연말파티에 참석했다가 행운권 추첨에 뽑혀서 크리스찬 디올의 백을 받았더랬어요.
    그 다음해에 파티 겸용으로 검정색 구찌백을 매장에 가서 산 게 내가 산 첫 제품이고요.
    30년이 지났는데도 기념으로 가지고있어요.

    외국 귀빈을 위한 파티에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싼옷들도 여러번 샀었는데,
    남편이 은퇴를 했으니 이제는 그런 일도 없어졌어요.
    10년 정도 사치를 해봤고...이제는 명품에 대한 욕구가 없어져서 안내장이 와도 신상품 구경가는 일도 없어요.

    샤넬 핸드백이 60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부자들의 혼수로 쓰이고 많이 팔려서 희소성이 없어지니까
    더 부자들은 이제 샤넬 보다 비싼 에르메스를 애용하더군요.
    에르메스 백,에르메스 구두,에르메스 옷...
    명품의 끝은 에르메스 니까요.
  • hyesuk2013.10.14 01:11 신고

    오~~
    "강남부자는 프라다를 입고,강북부자는 샤넬을 입고,지방부자는 레오날드를 입는다."
    이런 말이 있었군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3.10.14 10:22
      그 당시 프라다가 세련됨의 의미로 통했지.
      나는 세련되지못해서,내 눈에는 그 정도 가격이면 돈이 아깝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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