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 뒷쪽에 있던 15년 전에 심은(가지의 반은 죽은 나무였던) 철쭉을 들어내고,
햇볕을 많이 안받아도 되는 화분으로 교체했다.
진즉에 바꾸고 싶었는데,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어서 눈에 거슬린다고 푸념만 했는데,
오늘 아침에 싹 치워 놓았네.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이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했는지 모른다.
감탄을 하고 즐거워하니까,오래되어 모양이 좋지않은 화분들은 하나씩 교체하겠다고 하시네.
몇년만에 새단장이 될 모양이다.
며칠 사이에 아마릴리스가 꽃을 피웠고,
그 뒤에 작년에 일본에서 구근을 사왔던 화려한 색의 아마릴리스는 새순이 올라오는 중이다.
작은 화분들을 확 정리하고 깨끗한 빈 공간을 만들어 티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싶다.
겨울동안 얼룩덜룩 물때가 끼인 바닥도 수세미로 박박 닦아내어야 겠고...
한두개 눈에 거슬리고 싫은 게 생기면 서서히 전체가 다 싫어지고 흥미를 잃게된다.
벽면공사를 한다면서 뜯어놓은 것도 거슬리고,죽은 나뭇가지도 거슬리고,
낚시에 빠져서 건성으로 듣고 넘기는 남편에게, 잔소리 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래저래 불만이 쌓이다가...
나도 모르겠다~하고, 꽃밭이 내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서,꽤 오랫동안 청소도 안하고 외면했었다.
남편이 보기에도 한계점에 다달았다 싶었던 모양이네.
그나저나 대청소를 할려면 하루는 꼬박 걸릴텐데,이번주는 계속 바쁜일이 겹쳤는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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