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의 비밀글을 읽고,답글을 이곳으로 옮겨 씁니다.
내 글이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된다니 반갑고 고마워요.
수년간 흔적없이 다녀가면서 언젠가 인사해야지~ 기회를 보다가,
이번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컸다는 내용을 보고,
이심전심으로 나의 내면까지 전달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가끔은 실망하는 순간도, 서운한 순간도, 화가 나는 순간도... 있어요.
그런 감정은 표현하지않으려 노력합니다.
되풀이 생각해보고,며칠을 정리한 후에,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을 하거나,
내가 바꿀수 있는 일이면,
내자신의 희망 혹은 기대치를 바꾸는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해마다 추석이 올 무렵이면,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하게 됩니다.
음력 팔월초에 친정엄마 기일이 있어서 그리 되는 것 같아요.
잘 살아야겠고,마무리를 잘해야 겠다는...
평소에는 적당히 나태하게,작은 일에 즐거움을 찾으면서,하루하루 생각없이 살아요.
나는 사십년간 맏며느리로 살면서,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느라 너무나 힘들었고,상처도 많이 받아서
며느리에게는 그런 어려움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진즉부터 다짐을 하고 있었어요.
명절준비나 제사문제도 포함해서... 현실에 맞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반가운 인사글에 대한 답글을 쓰면서,
해마다 이맘때 삶을 마무리하는 연습을 하게되는 이유를 설명하게 되었네요.
방명록의 인사글, 반갑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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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젊은 나이에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때문에,삶과 죽음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아픔과 고통이 컸기에,때로는 엄마를 원망하면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았으면,자식이 성인이 될때까지 부모가 살아있는 것이 책임이고 의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몸을 건강하게 돌보고,위험은 조심하고...자식의 보호자로 살아있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아들이 결혼을 하고난 이후에는,
그 의무를 다했다는 만족감에 아들을 결혼 시킨 상실감이 남들 보다는 적었나봅니다.
이제는,부모가 무난하게 잘 사는 것과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네요. -
2014.08.26 18:20 신고
그레이스님,
혹시나 본문으로 답을 주시지는 않을까?했었는데,제 생각이 맞았네요^^
반가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왠지 한걸음정도 가까워진 듯한 느낌도 듭니다^^
앞으로 종종 댓글도 남기고 할게요.
마음을다해서 감사드립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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