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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행

결혼 40주년...(신혼여행지를 찾아서)

by 그레이스 ~ 2014. 10. 28.

40년전 신혼여행을 갔었던 곳으로 추억여행을 가는...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9시 30분에 출발했다.

 

오랫만의 장거리운전이어서 긴장되기도 했을텐데,전혀 문제없다고 큰소리 치면서...

 

마산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 가서,대전에서 속리산 까지는 대절택시를 탔었던 그당시의 얘기도 하고,

 

보은에서 속리산까지는 넓고 평탄한 새로운 길이 생겨서 대부분의 차들은 새길을 이용하는데,

 

우리는 옛길을 찾아 셀수도없이 구불거리는 (단풍이 아름다운) 말티재를 넘었다.

 

그당시 택시기사님이 말티재 정상에서 차를 새우고,산아래로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라고 하셨는데,

 

그 지점에서 다시보니 나무가 짙게 우거져 경치는 전혀 보이지않는 상황이 되었더라.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옛사진을 가져 갔었는데,

 

남에게 부탁하기가 약간은 쑥스럽기도 해서 3번 정도만 남편과 같이 찍었나보다.

 

그 외는 나혼자 모델노릇을 하고.

 

 

1974년 10월 24~26일의 사진.

 

 

 

 

 

 

 

 

1984년에는 영국에서 살 시기여서 10주년 사진은 없고, 85년 귀국해서 86년에 같은 곳에서 찍었던 사진들.

 

 

 

 

 

 

 

 

89년엔 속리산에는 가지못하고,부근을 지나면서... 명훈이가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20주년은, 고 3 아들 입시를 앞두고 있던 시기여서 여행은 생각도 못했다는.

 

 

 

 

                                            25주년은 제주도로 여행 갔었고,

 

 

30주년은 남편이 외국 출장중이어서 그냥 넘어간 기념일이었다.

 

 

 

 

35주년 기념으로 다시 찾은 속리산 (2009년 10월)

 

(무려 60킬로 전후의 체중이었던 시절)

 

 

 

 

 

 

 

 

 

 

그리고,40주년.

 

 

 

 

 

 

 

 

 

그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려고,호텔이 아닌 숙박시설을 찾았더니 하룻밤 4만원이라 하는데,

 

차마,자신이 없어서... 속리산 관광호텔로 갔다.

 

호텔 앞 넓은 잔디밭 (신혼여행 사진을 보면 이곳 잔디밭에 앉아 여러가지 포즈로 찍은 사진도 있더라)

 

 

 

아침 산책을 다녀오면서...

 

 

 

 

보은을 떠나기전,보은이 대추가 유명한 곳이라며,큰 행사가 있다기에 찾아갔더니,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의 천막에 농가에서 직접 나와서 판매를 하더라구.

 

생대추와 건대추도 사고,당도가 아주 높은 사과와 청포도 단감도 사고...

 

먹어보라고 권하는 시식만으로도 배가 불러질 지경이었다.

 

 

보은에서 곧장 고속도로로 서울로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가을 정취를 더 느껴보자며 국도를 이용해 시골길로 갔는데  포장이 잘 된 길에

 

(모두들 바쁘게 고속도로만 이용하는지) 지나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서 더욱 쾌적한 드라이브가 되었다.

 

 

 

  • FERMATA2014.10.28 11:07 신고

    같은 장소에서 찍는 사진!!!!! 모아놓으니 값지네요~!!! ^0^
    잘 다녀오셨어요~? 원피스 활용까지~ㅎ 즐거우신 시간 보내고 오신 것 같아 마음 흐뭇해집니다.
    속리산 국립공원으로 수학여행 갔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도 떠오르네요.
    좋은 계절이 결혼기념일이라 단풍 사진도 볼 수 있어 좋아요~

    • 그레이스2014.10.29 08:57

      그당시에는 신혼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제는 전부 등산복 차림으로 산에 가는 사람들 뿐이더라구.
      저렇게 평상복을 입은 사람은 나혼자였다는.
      법주사 가기전 산책길은 얼마나 멋진지...우거진 숲도,색색의 단풍도, 오솔길도... 환상적이더라.

  • 키미2014.10.28 13:05 신고

    아...참으로 아름다운 사진들입니다.
    한눈에 세월이 보이면서 새삼 눈시울이 시큰해지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그레이스2014.10.29 09:03

      사진을 보며 한참동안 옛생각에 빠졌더랬어요.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의 변해가는 모습들을 새 앨범으로 만들어야겠어요.
      가장 빛났던 시절도 따로 정리하고...

      감사합니다~ 키미님~^^

  • 달진맘2014.10.28 20:34 신고

    아름다우시네요
    신혼여행지를 다시 다녀오는 것두 좋은 아이디어 갔구요

    • 그레이스2014.10.29 09:06

      대학 다닐 때,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5년후에 다시 이곳으로 오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다음에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 갔던 곳에 다시 가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그때 했더랬어요.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사는 게 바빠서 10년에 한번 가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 여름하늘2014.11.05 10:42 신고

    변천사 잘보았습니다.
    아이들만 주기적으로 기념사진을 찍을것이 아니라
    이렇게 어른들도 주기적으로 기념일에 사진을 찍어 놓으니
    사진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아 나도 진작에 알았다면 찍어둘껄 하는 깨우침이 듭니다.
    내년엔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레이스2014.11.05 12:17

      결혼기념일이 아니라도... 5년씩 혹은 10년씩 그 전후의 사진들을 따로 정리해보세요.
      80세쯤 되었을 때 되돌아보는 추억이,그리고 부모가 떠나고난후에는 자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정리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은 아들들에게 주고,부부만 찍은 것들은 기념이 될 것들만 따로 정리를 했어요.
      팔십이 넘은 노인이 되었을 때,
      손주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도 이렇게 젊은시절이 있었단다~ 라고 보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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