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이면 봄꽃이 피기 시작해서 1월초에 연산홍의 절정을 이루는 게 우리집 꽃밭인데,
올해는 예전과는 달리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으로 핀 꽃은 서너개 정도...
자세히 보니 많은 꽃봉오리가 준비된 상태로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다음주 쯤 기온이 평년의 12월 날씨로 올라오면 한꺼번에 피어나겠다.
금요일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코트를 손에 들고 걸었더니 몸에 찬기운이 들었나?
토요일부터 감기가 들락 말락 경계선이어서 약을 하나 먹었고, 별 증세없이 그냥 잘 넘어가나 했더니...
며칠을 밀당을 하다가 아무래도 몸이 졌나보다.
약을 먹은 덕분에 콧물이나 기침은 없는데,아무것도 하기싫은 상태로 무기력하고, 머리가 아프고,소화가 안된다.
목욕하러도 안가고,하루종일 먹고 자고 누워서 지내는... 나만의 치료방법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다.
나에게는 따뜻하게 푹~ 자는 게 제일 좋은 치료방법이더라구.
감기가 심한 상태에서 출근을 하고,연말의 쌓여있는 업무에 잠시 쉴 틈도 없다는 어느 직장맘의 글을 보면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의... 눈을 치우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려있다는 농촌의 생활을 보면서,
기침도 콧물도 없으면서,감기 핑게로 게으럼을 피우는 내모습이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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