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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태교.

by 그레이스 ~ 2015. 7. 1.

올해의 절반을 넘기고, 7월의 첫날.

새로운 맘으로 시작하는 글이 태교가 되었네요.

큰며느리의 임신소식을 듣고, 한동안 둥둥 떠 다니는 듯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조심 또 조심하는 심정으로, 블로그에는 물론 주위에도 공개하지 못했어요.

 

6월 28일.

저녁에,우연히 EBS 방송으로 돌렸더니, '감각의 제국 2부 - 오감의 흔적, 뇌'가 방송되고 있었다.

뇌 발달은 태아 시절부터 만들어진다는... 엄마의 양수 속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각종 소리에 반응하는 태아를 보여주며,뇌는 태아 시절부터 만들어진다는... 내용을 보고,

다시 보기를 해서 프로그램을 보라고, 큰며느리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의 양수 속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엄마가 먹는 음식을 맛보는 모습과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면 숨 쉬는 걸 거부하는 모습과

태어난 직후 거즈에 묻힌 엄마의 젖과 다른 산모의 젖을 아기 얼굴 옆에 가져갔더니,

엄마젖 쪽으로 간신히 머리를 돌리는 모습도, (뱃속에서 엄마 냄새를 기억하고 태어나는) 

첫 임신을 한 엄마에게는 신기한 모습일 게다.

 

예전에 본 책에서 임신 3~4개월에 뇌가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태아에게 다양하게 자극을 주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엄마 목소리를 녹음하라고 했다.

간단한 동화책 몇 권을 엄마 목소리로 녹음해서, 태교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처럼 가끔씩 듣고,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는, 유모가 돌보거나 할머니가 돌볼 때, 울거나 보채면

뱃속에서부터 익숙한 엄마 목소리를들려주면 안정감을 되찾을 거라고...

 

너희 부부는 영어가 우리말보다 더 편한 사람들이니, 영어 버전도 준비하면 좋겠다고 덧부치고.

남자의 중저음 굵은 목소리를 태아가 좋아한다고, 아들도 꼭 시키라고 했더니 반색을 하면서 좋아한다.

아들도 제대로 녹음을 했는지, 이번 주말에 부산 오면 꼭 물어봐야겠다.

 

하나 더 붙여서...

태교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거나, 철학서나 세계명작을 읽는다거나

내가 새댁이었던 시절에도

(사택에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심하게 집착하는 임신부들이 종종 있었다.

 

엄마가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태교에 좋다고 하니까 억지로 클래식을 듣고 어려운 책을 읽는다면,

태교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엄마가 기뻐하면 태아도 같이 기뻐하고,

엄마가 지루해하면 태아도 같이 지루해한다는 걸 명심하기를.

차라리 좋아하는 팝송을 듣고, 바람소리 물소리 빗소리 등등 자연의 소리 녹음한 걸 듣는 게

훨씬 도움이 될 테니까.

 

  • 수선화님~
    내 글을 읽고 도움을 받는다는 말에 공개를 합니다.
    태교에 관한 글 중에 공개해도 될 내용은 하나씩 풀어놓을께요~

  • 깨몽깨몽2015.07.01 11:29 신고

    7월의 첫날 정말 기쁜 소식을 전해 듣고 축하드리려고 안부글 남깁니다.
    그냥 특별한 일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컴터를 켜는 일이 드물고
    짬짬이 핸펀만 보다가 인터넷뱅킹 할 일이 있어서 PC에 들어왔는데
    좋은 소식에 꼭 축하드리고 싶었어요.(핸펀에선 그레이스님의 글을 읽을 수가 없어서..)
    늘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좋은 글 감사드리고, 큰아드님댁의 기쁜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2015.07.01 19:33

      고마워요~ 깨몽님.
      한동안은 흥분해서 잠도 잘 못자고 그랬어요.

      가끔 소식을 보고 잘 지내는구나~ 그래요.(부산사람을 유럽카페에서 소식 들으니...ㅎㅎ)
      이번 연말에 혜숙이 오는날 맞춰서 꼭 만나요~

  • hyesuk2015.07.01 15:13 신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주위분들도 축하받을 일이지만 당사자인 큰며느님께선 올여름이 정말 남다르시겠어요.
    행복 가득하실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 그레이스2015.07.01 19:44

      고마워~~
      혜숙이가 축하하더라고 명훈이에게도 전할께~
      올해 6월 15일이 결혼 3주년인데,
      그동안 얼마나 애태우며 기다렸는지를 잘 아니까...어떤 표현으로 그애의 기쁨을 담아낼 수있을까~?
      놀랍게도 입덧도 안하더라.

      평생 아들 하나만 키우신 할머니의 아들과 손주에 대한 정성이 생각나서,
      할머니께서 하신 (장독대에 물 한그릇 올려놓고 치성을 올리신) 그대로
      나도 아침마다 감사기도를 하게 되더라
      큰아들부부에게 자식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지금보다 더 바르게 살고, 더 너그러운 마음가짐으로 사는 할머니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 수정/삭제
        수선화2015.07.01 15:16 신고

        정말로 기쁜맘으로 축하 드려요.
        또 이렇게 귀한 포스팅 올려 주셔서 감사 하구요.
        울아가에게도 많은 도움 되리라 생각 합니다.

        • 그레이스2015.07.01 19:59

          고마워요~ 수선화님~
          우리 아기는 12월 초가 될 것 같으니,출생일이 비슷하겠어요.
          앞으로 육아일기를 함께 써볼까요?ㅎㅎ

          4월에 함께 여행했던 일행중에,물건값 깎는 수완이 옆에서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지나친 친구가 있어요.
          그때 마침 자기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려주길래,
          "옛날부터 딸이나 며느리가 임신하면 물건값을 안깎는다고 하더라~"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한 아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남을 섭섭하게 만들 행동은 안하는 거라고
          친정할머니께 들었다" 고 하면서, 5일장에 장보러 가기전에 신신당부를 했더랬어요.
          과일이나 산나물 채소... 조금 덜먹으면 될 것을.
          (이것도 태교의 일종이겠지요?)

        • 수선화2015.07.02 05:09 신고

          네 저도 여러가지 조심하며 이쁜 맘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변 모든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태교중이라고나 할까요?
          그레이스님 가족들의 벅찬 기쁨이 제게도 전해집니다.
          다시 한번 축하 합니다.

  • 미소2015.07.01 21:52 신고

    축하축하드립니다~^^
    제가 다 설렘니다~
    조심하시고 감사드린다는 그 마음 ..
    정말 와닿습니다..
    지금도 아주 훌륭한 할머니십니다~~
    더 멋지고, 좋은날이 많으실거예요^^

    • 그레이스2015.07.02 07:35

      고마워~~~
      날마다 감사기도를 하고나면,마음가짐을 다듬게 되어,
      남편에게 상냥하게 말하고,
      이웃이나 운동 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먼저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내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변화이니 계속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하야니2015.07.02 07:41 신고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BS 방송은 저희 부부도 보았는데
    아기들 이쁜 모습이 정말 귀여웠고 안아보고 싶었어요

    지난 가을에 결혼한 저희 아들 내외에게도
    얼른 좋은 소식 날아오길 소원하고 있답니다

    • 그레이스2015.07.02 09:08

      감사합니다~ 하야니님~^^
      9시 지난시간에 볼만한 프로가 없어서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되었더랬어요.
      예전에 EBS에서 방영한 "아기성장 보고서" 도 참 유익하게 시청했었어요.

      그댁에도 반가운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 배꽃2015.07.02 08:36 신고

    뭐라 말할수없이 기쁘시죠~ 저도 둘째애가 5년..만에 아기소식을 전해줄때 참으로 말할수없는 충만감을
    느꼈답니다...내년 1월 초가 예정이라 정말 조심스럽고 저역시 몸가짐이나 말하는데 신경이 자연스레 씌어집니다
    제가 자녀를 가질때랑은 전혀다른 기분입니다...저희는 양가 모두 첫애입니다~
    지금보니 큰아드님 결혼날짜가 우연인지 저의애랑 같은날이군요~~멀리 토론토에서

    • 그레이스2015.07.02 09:24

      그댁은 5년만이군요.
      게다가 양가에서 첫 아기라니... 그 기쁨이 어떨지 짐작이 됩니다.
      우리부부도 똑같은 감정이었으니까요.
      남편이 "이제 원하는 것 모두 다 이루었다~ 내 인생에 더이상 바라는 게 없다." 하시더라구요.
      살다보면 더 욕심이 생겨서 손주들이 중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는 모습도 보고싶겠지만,
      잘 자라줄 것이라고 믿고 편안하게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큰아들 나이가 우리나이로 39세(77년 생) 며느리는 37세여서 좀 늦은 편이예요.
      결혼날짜가 같은 건 특별한 인연이네요.

      비슷하게 태어나는 신생아가 여럿 있으니,
      태어나서 1개월에 유의할 점,2개월의 특징...등등 그런 거 포스팅해야겠네요.

  • 배꽃2015.07.02 11:17 신고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답변 읽으며 마치 제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시는 듯하여 감사하고 행복
    합니다. 이곳은 오늘 Canada day라 둥근 보름달바라보며 집집마다 backyard에서 폭죽이 한창입니다
    늘 좋은날 되시기 바라며~

    • 그레이스2015.07.02 20:02

      하루를 잘 지내고 돌아와 저녁을 먹고... 어둠이 짙어지는 시간이예요.
      그곳은 날이 바뀌어 오전이겠군요.
      배꽃님도 좋은날 보내세요~~~^^

  • 여름하늘2015.07.02 11:19 신고

    그레이스님~
    너무나 기다렸어요 이렇게 좋은 소식 듣기를요
    너무 반갑고 맨위에 세줄째 글에서 좋은 소식 접하고
    빨리 댓글을 달고 싶어서
    글을 어찌나 빠르게 읽고 내려 왔는지요
    너무 좋으시죠?
    정말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2015.07.02 20:21

      고맙습니다, 여름하늘님~^^
      기쁜소식을 속에 묻어두고 내색 안하는 게 참으로 어렵더군요.
      아무도 묻지않으면 입 다물고 있는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지인중의 누군가가 인사말로 큰며느리 아직 임신소식 없냐고 물어볼때는,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합디다.
      거짓말을 하기는 싫고,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고... "글세요~~~" 라며 웃을 수밖에.
      그렇게 4월 5월 6월 3개월을 넘겼어요.
      호텔에서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에게도 어제 공개했어요.

      남편이 하루 세끼를 다 집에서 먹으니 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점심을 먹고 부엌정리를 해놓고 두시가 넘으면 운동 갈 준비를 하고,
      두시 반에 나갔다가 한시간 반 운동하고 수다떨고 노는 거 30분 이상 그리고 한시간 목욕하고 돌아오면 여섯시,
      곧바로 저녁준비해서 먹고 치우고,잠시 쉬다보면 8시가 되네요.

  • 눈꽃2015.07.02 15:15 신고

    그레이스님,큰며느님의 임신소식에 제 마음이 다 따뜻해집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많이 기다리셨고,또 그만큼 더 많이 기쁘시지요..
    입덧도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더위에 지치지마시고,마음 편히 임신기간 지내시길 바랍니다.

    • 그레이스2015.07.02 20:24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신다고 며느리에게도 전할께요~

  • 키미2015.07.02 18:17 신고

    참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다 기쁩니다. 좋은 일입니다.~~~~~~~!!!

    • 수정/삭제키미님~ 함께 기뻐해주셔서 고마워요~^^
  • 토끼선생2015.07.03 03:47 신고

    경축드립니다. [비밀댓글]

    • 고마워~
      더 반가운 건 한명도 아니고 쌍둥이란다.

  • 맑은하늘2015.07.03 11:00 신고

    얼마전 한강 나들이 사진을 보고 큰며느님께서 임신
    하셨구나~ 생각 했는데 그레이스님께서 조심하시는 것 같아 저도 글로 남기진 않았어요 ㅎㅎ
    정말 진심으로 감축 드립니다~
    아기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고
    며느님도 순산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레이스님도 무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고
    지금처럼만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 시기를 ^-^

    그레이스2015.07.03 13:19
    • 한강공원 사진보고 눈치챘구나~
      펑퍼짐한 옷을 입었으니 좀 의아하게 생각했을 수도... 눈썰미가 좋네요.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감사하고 또 조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 소나무2015.07.03 15:18 신고

    이번엔 그냥 글만 읽고 갈 수가 없네요. 축하드려요.
    언젠가 블로그에 잠깐 간절히 바랬던 기쁜소식 있다고 올라왔다가 바로 삭제하셨길래 그때 눈치챘답니다.
    그레이스님이 조심 또 조심하시는구나.

    한강에서 찍은 사진 보니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모두가 원하던 일이 이루어져 저도 가족마냥 좋네요.

    진심 축하드려요. 여러사람의 작은 축하가 며느님에게도 전달되어 좋은 기운 가득하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 그레이스2015.07.03 20:08

      아이구나~ 오랫만이네.
      반갑고 또 고마워~~

      큰며느리 임신소식에 옛친구들을 보는구나~
      초창기에는 30대 젊은 친구들도 많았는데 지금 40대 중반이 넘었겠다.
      다들 잘 지내는지 궁금했었어.(대부분 흔적없이 다녀 가나봐)

      간절히 바라던 기쁜소식이라고 쓰고보니,아무래도 큰며느리의 임신소식이라고 추측할 것 같아서 삭제를 했었지.
      그래도 간간히 내색이 되기도 했지 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손주들의 건강과 아들들의 건강을 빌고 가정의 화목을 바란다고 했었던 글도 있고.
      종교도 없는 사람이 날마다 기도를 한다는 자체가 간접표현이었다는.

  • 양지꽃이사2015.07.04 04:27 신고

    태아가 남자의 중저음을 좋아하는군요
    태교가 참 중요했던것 같아요..
    벌써 한주의 끝자락인 토요일이 되었네요
    오늘도 여유 넘치는 행복한 날로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그레이스2015.07.04 08:36
    • 오늘 큰아들이 부산 온다고, 아침부터 설레는군요.
      우리부부에게는 말씀처럼 즐거운 주말이 되겠어요.

  • 쵸이맘2015.07.04 19:06 신고
    그레이스님~오랜만에 와서 글 보고 저도 너무 기뻐서 바로 글 남겨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그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더 좋고 조심스러우셨을거 같아요. 저도 너무너무 좋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그레이스2015.07.04 22:09축하해줘서 고마워요~
    큰아들이 부산와서
    밀린 이야기 하느라 남편이랑 나는 서로 먼저 말하려고 다툼을 할 지경이예요
    새로운 뉴스에 웃음과 박수가 터지고 ᆢ
    부엌에서 휴대폰으로 답글을 씁니다
    • 수정/삭제
      달진맘2015.07.06 10:3

      제가 행사를 치루느라 이런기쁜소식을 늦게 보게 됬네요
      말씀은 안하셔도 귀한 혈손을 기다리시는 그레이스님이난 큰며느님 한테 좋은소식이 있기를 긴청했지요
      축하드립니다.
      건강한 아이로 엄마도 고생안하고 태중 기간 잘지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며느님 주소를 알면 제가 제손으로 만들어 요크르트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레이스2015.07.06 10:59
      감사합니다~^^
      따로 연락을 드릴께요~
  • 하늘정원2015.07.07 00:58 신고
    제가 몇달만에 컴으로 들어와서 그레이스님 안부가 궁금해서 방문 했더니
    이리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축하 드립니다
    분명 영특하고 귀한 아이가 올겁니다
    저도 잘기억 해두었다가 후날에 어여쁜 자손을 맞이할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그레이스2015.07.07 10:10오랫만에 댓글로 보니 나도 반가워요~
    많이 바빴었나봐.
    축하와 덕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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