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이 된 바지.
백화점에 갔더니,봄 신상품으로 들어왔다는 바지를,
눈에 확 띄는 꽃분홍색에 반해서,그리고 100% 모직이라는 소재가 좋아서 충동구매했었다.
막상 집에 와서보니,50대 중반에 그렇게나 화려한 색깔을 도저히 못입겠더라구.
한두번은 입었겠지.
다음해부터는 옷걸이에 걸려있다가 몇년전에 옷정리하는 박스에 넣어뒀었는데,
이번에 계절옷 바꾸면서 꺼내보니,이제는 용기가 생겨서(아니, 화려한 색이 더 좋아서)입을 수 있겠더라.
옛날식의 일자로 통 넓은 바지를,
요즘 유행에 맞게 줄여달라고 수선집에 맡겼다가 오늘 찾아왔다.
내가 아끼는 투피스 정장에 맞춰보니,소매 보드에 있는 무늬와 잘 맞아서 한벌처럼 어울린다.
10년이나 된 구식 옷을 수선해서,신상품인 듯 기분좋게 입겠다.
내일 입고 나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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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0대에 꽃분홍에 빠져서 폴라티 가디건 전부 샀어요. 결혼하고는 시어머니가 탐을 내셔서
답글
다 드렸지요. 좋은 소재를 샀더니 아직도 화사하게 입고 다니셔요.
꽃도 옷도 분홍이 이쁘네요. ㅎㅎ-
그레이스2016.04.12 08:07
아~ 나도 마찬가지네.
본문의 글을 고쳐야겠어요.
겨울용 쉐터,봄 가디건은 꽃분홍을 계속 입었네요.
바지도 여름용 7부 면바지도 있고요.
그런데, 저 바지는 왜 안입었을까?
매치시켜서 입을 자켓이 없었던 모양이네요.
질감이나 두께가 딱 맞고 입었을 때 한벌 같은 옷이 없어서.
알고보면 바지가 은근히 유행을 많이 탑니다.
저 바지는 밑위가 긴데,몇년전부터 밑위가 짧아져서 골반바지가 유행했잖아요.
바지통도 좁아져서 요즘은 청바지도 스키니가 유행일 정도로 변했고요.
수선집 아저씨께서 조언하기를,
이 계절에 꼭 입을 옷이 아니면 고치지 말라고 합디다.
유행도 변하고 몸 사이즈도 변하니까,체중이 줄었다고 또 체중이 늘었다고 한꺼번에 다 들고오지 말고,
입고싶을 때 몸에 맞게 고치라고 하더군요.
길이가 길거나 통이 넓은 것도 그대로 두면 또 유행이 온다고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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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답글
색깔이 너무 예쁜 분홍색이네요
그레이스님과 비슷한 연령인 저와 아는분이
저 바지외 꼭 같은 색깔을 입으신걸 본적이 있어요
저바지를 보니 그분이 떠오르네요
이쁘다고 내가 몇번이나 칭찬을 해드렸던 기억이 나요
검은색 상의하고 정말 잘 어울리는 한벌이네요-
그레이스2016.04.13 09:41
검정색 상의가 소매를 한단 접으면 무늬가 나오고,
접은소매를 펴 버리면 무늬가 속으로 들어가버려서 완벽한 검정색 옷이 됩니다.
카라에도 뒷쪽에 보드가 있어서 깃을 세우면 무늬가 보여요.
그래서 깃을 절반만 세워서 뒤에서만 살짝 보이게 입어요.
고급옷이어서 아끼느라 결혼식에나 호텔에서 식사할 때만 입어서,몇년이 지났지만 아직 새옷처럼 보여요.
바지와 맞춰 입으면 스타킹 안신어도 되니까 치마보다는 자주 입을 것 같아요.
오늘은 투표일이어서 투표장에 갔다가, 곧장 자동차 써비스센타에 가서 점검을 할꺼에요.
금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서 사전점검을 받을려구요.
1박 2일 부부모임이 이번 주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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