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이나,거의 다 비슷하지않을까?
옷장을 열어보면 이 시기에 입을 적당한 옷이 없어서
안에 뭘 입어도 다 해결되는 트렌치코트(일명 바바리) 하나로 버티게 된다.
나도 바바리를 애용하지만,
이번 봄에는 오래된 투피스를 평상복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대부분 10년 정도 된,
그러나 그 당시에는 꽤 고급스러워서 특별한 날에만 입었던 투피스들이다.
더 나이들면 입지도 못할텐데,
옷장에 그냥 걸어두기 보다, 아끼지 말고 매일 입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어제 운동하러 가면서 입었던 센존 제품.
검정색 쉐터와 검정바지를 입었다.
엘레강스 제품.
오늘 입으려고 케시미어쉐터와 베이지색 바지를 코디해놨다.
남편이 사장이었던 시절에 맞춰 입었던 실크 투피스.아마도 10년은 되었겠다.
이제는 예복으로 입을 일이 없어서 바지와 맞춰 입을 생각이다.감청색 바지가 좋을 듯.
길이가 짧아서 검정원피스 위에 입어도 잘 어울리는 모직 자켓.
(10년 넘은 옷인데,원단이 좋아서 아직 새옷 느낌이다)
꽃피는 4월에 더 어울리는 옷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즐겨입는 마린 룩.
가로 줄무늬 옷은 20대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전부 7년~ 10년 사이의 오래된 옷들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시절의 흔적들...그래,쇼핑이 부담이 안되던 시절도 있었지.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너무 오래된 옛일 같다.
옷걸이에는 봄옷을 쫙 걸고,세탁소에 보낼 겨울옷은 거실에 꺼내놓고,한바탕 소동을 피운다.
옷을 좋아해서 그런가~
이렇게 정리를 하고있으면, 여행가기 전날 처럼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