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전면허증을 새것으로 갱신할려고 증명사진을 찍었다.
지난번에 썼듯이 큰 사진도 하나 찍을 생각에
화장도 곱게하고,화려한 옷과 긴 진주목걸이도 하고, 한껏 맵시를 내고 갔더니,
7월 1일 사진관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기 때문에
장비를 다 포장을 한 상태여서 큰 사진은 못찍고,지금은 증명사진만 찍어 준단다.
온갖 법석을 떨었는데... 참...
안된다는데 어쩌겠어.
다니던 곳을 두고 다른 사진관으로 가 볼 수도 없고.
그래서 꼭 필요한 증명사진만 찍었다.
먼저,큰사진 찍으려고 옆머리가 귀와 볼을 가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증명사진용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더니,느낌이 영 다르다.
눈썹이 보여야 하고,귀가 보여야 하고,이빨이 보이면 안되고,안경을 쓰는 것도 안되고,귀걸이를 해도 안된다
위의 사진은 운전면허증용이라서 큰사이즈고,
아래는 주민등록증용이라서 작은사이즈로 다시 뽑으니 가슴까지 나온다.
실물을 보면,(늙으면 생긴다는) 눈밑에 지방주머니도 있고,
입술 옆에 팔자 주름도 생겼는데,그걸 지워서 사진이 실물보다 젊게 나왔다.
사진을 찾아서 남부운전면허 사험장으로 가야하는데,이렇게 차려입고 어쩌지~?
집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갈까~ 잠시 망서리다 그냥 갔더니,
나혼자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고 온 사람 같았다.
약간 신경 쓰였지만,
우아하게 차리고 나갔더니,가는 곳 마다 다들 친절해서 좋았다.
이왕 차리고 나왔으니,백화점에도 들리고...
집에 돌아오니,오후 5시가 넘었더라구.
가끔은 정성스럽게 화장도 하고(곱게 화장하려고 전날 밤에 영양팩도 했다)
좋은 옷으로 차려입고 나들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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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많이 다르군요.
미국에서는 운전면허 주는 장소에서 자기들이 찍어주는 사진이 아니면 면허 주지 않아요.
갱신힐때도 마찬가지지요.운전면허주는 곳에서 서서 찍는 사진이 왠만하면 다 잘 나오던 데요.
답글 -
멋져요.
답글
옷을 차려 입으면 스스로도 행복해지고 또 대접도 다르죠.
나이 들수록 좀 차리고 다녀야 하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레이스님 멋져요. 박수를 드려요. -
자기 자신을 가꾸고 에우해주는것 좋은일 이십니다.
답글
그레이스님은 멋지고 아름다우세요
사진인 점점 나이먹은테가 나서 사진찍는게 싫어지던데요-
그레이스2016.06.30 22:34
제가 소탈하고 편안한 사람이 아니라,격식과 예의를 많이 챙기는 편이어서,
쓰레기 버리러 갈 때도 집에서 입던 옷으로 나가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런 습관이 남아서,
꾸미는 거 좋아하고,외출할 때마다 차림을 점검해봅니다.
저도 50대 후반부터 사진 찍기가 싫어서 외국여행을 가도 풍경사진만 찍습니다.
증명사진은 싫어도 어쩔 수없으니,
그나마 좀 괜찮아 보일려고,화장도 하고 머리모양도 신경쓰고... 그랬어요.
화장 곱게 잘되라고 전날밤에,
계란노른자에 꿀섞고,생들깨가루섞고,참기름섞어서 팩을 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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