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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모시 이불.

by 그레이스 ~ 2016. 8. 8.

얇은 솜이 들어간, 조각 모시이불.

모시의 고운발과 색감이 너무나 예뻐서,이불장에 두고 구경만 했다.

아무리 얇다고 해도,

한여름에 솜이 들어간 이불을 덮을 려면,밤새 쾌적한 온도로 맞춰놓고 자야 할 테고,

또 모시는 다루기가 얼마나 어려우냐~

그러니,구경만 할 수 밖에.

 

아들 결혼 때 시부모 예단으로 받은 이불이다.

결혼식때 입을 한복을 맞춰러 갔을 때,

서울에서 유명한 집이라는 걸 감안하고라도,내가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비싸서 놀라는 표정이 되었더니,

자기네 숍에서 취급하는 천은, 전부 직접 물을 들이기 때문에,다른 가게나 시중에서 볼 수 없는

고운 색감이라고 강조하더라.

모시도 마찬가지로 직접 천연염색을 해서 더 비싸다고 했을 듯.

 

비싼 가격만큼 디테일에 신경을 썼더라.

모시는 자주 세탁을 안해도 되도록,이불에 단추를 달아서  커버를 씌워놨다.

 

 

 

 

 

 

 

세탁해서 단추를 끼우면 되는 이불커버.

옛날 학생때 배운,천의 한부분에 올을 빼내서 무늬를 만드는 방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베개닛도 커버로 감싸놨다.

 

 

이불은 햇볕에 널어놓고,커버만 빨아서 다림질 했다.

 

  • christine2016.08.08 16:46 신고

    요즘에 정말 보기힘든귀한 모시이불이네용~ 어릴때 모시이불 덮고 잤던기억이... 모기물렸을때 이불로 긁기도하공... ㅎㅎ
    전 지난주 휴가에다 이래저래 일이많아 느무 바쁘게 보내다 보니 더운줄도 모르고 지내고 있어용~ 더운여름 건강히 지내세용^^

    답글
    • 그레이스2016.08.08 20:06

      내가 어렸을 때는 노란색 삼베 홑이불을 덮었어요.
      자꾸 빨면 부드러워지면서 하얀색으로 탈색이 되었고요.
      50년대 60년대는 삼베를 직접 짜는 집이 많았거던요.
      요즘은 삼베이불이 많이 비싸더군요.

      바다와 육지의 기온 차이가 많이 나야,바람이 생성될텐데,
      바다 수온이 높아져서 바람도 없고 고요합니다.
      이열치열이라고,목욕탕 43도 뜨거운물에 목까지 푹 잠기에 앉아 있으면,오히려 시원함을 느껴요.

  • christine2016.08.08 16:53 신고

    그레이스님!! 제가 출산전다니던 회사 지사장부부가 8월말 부산을 2박 3일여행계획이 있어 저에게 조언을 구하길레 숙소는 파라다이스로 예약했공 투어할곳 몇군데 알려줬는데.. 저번에 댓글에서 해운대 암소갈비말고 그레이스님이 가신다는 곳이 어딘지용?? 그리고 자갈치시장 구경하고 갈만한 횟집도 추천해달라는데 혹시 괘찮은곳 아시면 추천 부탁 드려용~~
    참고로 지사장부부는 영국분들이고 독일에사는 동생부부가 중순에 서울에와서 부산투어를 같이 할 예정입니당^^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6.08.08 20:12

      이번 주말에 작은아들이 오면,그 집에 갈 예정이니까, 다녀와서 좋으면 추천할게요.
      외국인이 생선회를 먹을 수가 있을까요?
      경험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처음이라면...
      횟집은 자갈치시장 부근에도 많을 꺼고,광안리, 해운대, 송정,기장... 바닷가 마다 즐비합니다.
      그중에서 해운대는 좀 비싼편이고요. [비밀댓글]

    • christine2016.08.09 00:04 신고

      지사장님이 서울서 4년차라 ㅎㅎ 회는 물론이고 한국음식 엄청 좋아해용~~ 저 일할때 경주&울산투어 가이드한적있는데 언양서 고기도 드시공 정자횟집서 회드실때 완전 좋아하셨어용~ 멍게나 미더덕같은 해산물 몇가지를 제외하곤 다 잘드세용..주말에 드셔보시공 괘한으시믄 부탁드려용^^ [비밀댓글]

    • 그레이스2016.08.09 07:32

      횟집도 여러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알려줄께요. [비밀댓글]

  • 달진맘2016.08.08 20:52 신고

    세모시 인듯싶습니다.
    여름이면 돌아가신 친정 부친께서 세모시 적삼을 빳빳하게 풀을 먹여 입으셨죠
    색이 고와 야껴 드고 보실만 합니다.
    삼복에 한철이니 덮으세요
    찬바람나면 모시이불이나 삼베 이불이 깔깔해 집니다.
    무명 발 긁은것도 아주 좋습니다.
    여름에 홋이불로 덥구자기에

    답글
    • 그레이스2016.08.08 21:47

      친정 할아버지께서는 어찌나 까다로우셨던지,
      모시옷 다림질이 조금만 맘에 안드셔도, 바로 들고나와 세수대야 물에 담가 버리셨어요.
      항상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으시면서,그렇게나 까탈을 피우셔서 할머니 속이 많이 썩었더랬어요.

      저는 모시 이불은 처음이예요.
      통영누비집에 주문해서 만든 무명 누비이불도 있고,
      인견 누비도 손님용으로 몇개 있어서,그걸 애용하다가,
      지금은 삼베 홋이불 덮어요.

  • 여름하늘2016.08.10 23:45 신고

    아 너무 고운 이불이네요
    색깔도 은은하고 너무 예뻐요
    저도 아까워서 덥지는 못하고 자주 꺼내 구경을 할것 같아요 정말

    답글
    • 그레이스2016.08.11 06:24

      거실에 펼쳐놓고 바라보니,참으로 곱고,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바느질이예요.
      이번에도 구경만 하다가 그냥 넣어두게 생겼네요.
      모시에 때묻지 말라고 커버로 씌워 둔 면을, 벗겨서 세탁해서 다림질하고,
      다시 원래대로 단추를 끼워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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