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두개 다 윤호입에 넣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하나씩 먹자는 말을 이해하고,하나는 할아버지 입에 넣어준다.
접시에 두개씩 다시 담아서 윤호 하나~, 할아버지 하나~
이번에는 사진으로 찍고.
오전 11시에 큰아들집에 도착해서 보니,
유라는 낮잠 자는 중이고 윤호만 아줌마랑 놀고있었다.
(아이 자는시간에 아들과 며느리도 안방에서 잠들어서,아줌마에게 깨우지말라고 부탁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낮설어서 피하는 윤호에게,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장난으로 아이를 웃기더니,
(소리내어 웃고나서는)할아버지에게 흥미가 생기는지 놀이를 함께 한다.
공놀이도 하고,
책도 읽어주고,
상당히 친해진 후에 과자를 나눠 먹자고 했더니,
두개중에 하나는 할아버지 입에 넣어주네.
유라도 낮잠자고 깨어서는 그새 할아버지 할머니를 잊어버리고,
할아버지가 가까이 가기만해도 울어서,
윤호보다 더 오래 관심을 끌게한 후에 경계심을 풀고 친해졌다.
아이와 친해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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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7.02.16 09:39총각시절에 직원야유회 갔다가 아이들과 잘 놀아준다고 소문이나서,
밤에 외출하는 선배집에 불려가기도 했다고
새댁때 인사드리러 갔더니,선배부인이 나에게 얘기해줬어요.
이다음에 아이 잘 봐줄거라면서요.
10년 쯤 전에 큰아들이,
이다음에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자기는 아버지만큼 잘 놀아 줄 자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서너살때 거실에 텐트치고 야영하는 놀이도 했고,
자전거를 배우던 시기에는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시골 한적한 아스팔트길에 가서
두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앞서 가고,아버지는 천천히 운전해서 아이들 뒤따르고,(나는 집에 있고)
휴일 하루를 그렇게 보냈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시기에 눈높이에 맞는 놀이를 함께하는 아버지였지요.달진맘2017.02.16 09:59 신고성품이 자상하시구
답글
아이들 눈높이를 헤아리시네요
피를 안다구 어른들이 그러시죠
진심으로 사랑스럽게 대하시니
손주들도 그마음 헤아리는거죠-
그레이스2017.02.16 10:38
강아지와 아이는,
자기를 좋아하고 잘해주는 사람을 따른다는 말이 꼭 맞네요.
혈육이라서 가족이라서 끌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잘해주니까 할아버지와 빨리 친해지는 것 같아요.
돌 전의 아기들은, 엄마보다 하루종일 같이 있는 유모를 더 좋아하잖아요.
어제는 '부모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글 하나 써놓고는,
아직 공개를 안하고 저장으로 넣어 뒀어요.
여러가지 생각이 다 들어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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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7.02.17 07:42
타고난 성격이겠지요.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은,
상대에게 원하는 것도 까다롭다는 게 함정이지요.
젊은시절에는 남편 시집살이가 엄청 심해서 (지시사항이 많아서)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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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7.02.18 07:46
오늘은 외갓댁 간다고 했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도 재미있게 놀아주실테니까,
아기들 생각에는
모든 어른들은 다 자기를 좋아한다고 느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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