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과 3월 1일은 하루 차이라서 기온으로나 생활로나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가짐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다.
3월이 시작되면 아마 눈이 내리더라도,나는 봄의 시작이라고 하겠지.
그렇게 길들여진 연유는,
3월 7일이 큰아들의 생일이어서,1977년 그해부터 해마다 똑같은 축원을 했었던 까닭이다.
땅에서는 새순이 돋아나고 나무에는 움이 터서,
온세상에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때에 니가 태어났구나~라고.
그런 이유로,3월 1일부터 마음은 봄맞이를 한다.
작은아들 이사한다고 서울 갔을 때는,유럽 출장중이라고 했다.
3월 1일,아직도 출장중이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토요일밤에 서울로 돌아와서 일요일 홍콩 갔다가 화요일 집에 왔단다.
삼일절이라고 휴일 오전에 아기들과 노는 모습들 중에
짖궃은 아빠의 장난을 며느리가 사진에 담았다.
처음에는 아빠의 양 볼에 아들 딸 뽀뽀하는 모습을 담으려고,두세번 반복 시켰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아기들끼리 뽀뽀를 시켰네.
그 다음 사진은, 아가들은 뽀뽀하고 아빠는 참았던 웃음이 터졌다.
전화했을 때,남편이 출장중이어서 토요일 일요일 외출은 못하고 집에서 놀고있다더니,
삼일절 공휴일이라고,오후에는 키즈카페에 갔단다.
계단오르기를 좋아하는 아기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가 되었겠다.
편백나무 놀이터에서는 머리에 쏟아지는 나무토막을 은근히 즐기고 있다.
엄마가 하는 것처럼 따라서 한주먹씩 들고 떨어뜨려 보기도.
아기들 사진 찍어주는 모양이다만,어째~ 누워있는 폼이 아빠가 더 즐기는 것 같다.
아들 딸 예쁘게 입혀서 단체사진도 있는 거 보니까,어제는 어른들의 모임이 있었던 모양이다.
서점에서 어른들 책 고르는 사이에 유라도 뭔가를 하나 집었다.
(이 사진 앞의 사진에서 선반에서 집어내는 모습이다)
유라는 아빠에게 착 붙었네.
서점의 유리창에 붙어 서서 무슨 생각을 할까?
바쁜 아빠가 올만에 둥이들과 잼난시간 보냈긌네용~ 저희시대와는 달리 지금의 아빠들은 아가들에게 맘껏 사랑을 표현할수있어 아이들의 정서에도 참 좋은것같아용~ ( 저희땐 아버지들이 와그리 무뚝뚝하셨는지??? ㅎㅎ )
유라 레이스패션 넘 잘어울리공 이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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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7.03.06 14:24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는데,
아빠 솜씨로 윤호의 배에 얼굴을 그려놨더라구.
눈 코 입...배꼽에 입술을 그려서 립스틱도 발라놨고.
배의 움직임에 따라서 얼굴이 달라지는 걸 알고 즐거워 하는 시기는 아직 멀었는데,
벌써 윤호 배에다 낙서를 해놨네.
우리집은 워낙 다정다감한 아버지여서, 요즘 아빠들 이상으로 아들들과 잘 놀아줬어요.
자기들이 경험했던 다양한 놀이를 그대로 활용해도 좋을 듯.
그러고보니,
60년 전 우리아버지도 다정한 아버지였어요.
아버지는 첫딸인 나를 데리고 다니는 걸 좋아하셔서 3~4세에도 자전거 뒤에 태우고 이웃마을까지 가시곤 했어요.
내가 여섯살때 미장원에 데리고 가서 뽀글파마를 시키셨는데,
뽀글파마를 한 딸을 데리고 집에 가니,엄마가 놀라서 아버지께 화를 냈던 일이 흐릿하게 기억나네요.
유라의 패션은 봄이 오면 엄청 다양해질꺼예요.
옷장에 줄줄이 걸어놨는데... -
그레이스2017.03.07 19:57
오늘 며느리에게 들었는데,
유라가 드레스를 입은 이유가 있더라구.
토요일 큰아들의 생일파티가 있었는데,본인만 모르는 깜짝파티였대요.
부부모임을 하는 멤버들과 며느리가 꾸민 일이어서,
아들은 그냥 부부모임으로 알고 나갔었다네요.
장소에 들어서면서,
어~ 오늘 누구 생일인가?
우리는 선물 준비를 안해서 어떡하지~ 하더라는.
아빠 생일파티라고,
아들과 딸은 옷을 차려입고 나갔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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