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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엄마 기일 (형제모임)

by 그레이스 ~ 2017. 9. 24.


이번 엄마 기일에 형제자매가 모두 참석하자고,지난 7월에 약속을 했었다.

오빠와 남동생들은 설과  추석에 만나지만,

자매들은 각자의 시댁행사에 참석하니까 설이나 추석에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올해는 엄마기일이 토요일이어서 다함께 산소에서 만나자고 내가 제안을 했었다.


1시간 전에 막내 남동생 부부가 사다리와 톱을 챙겨와서

산소앞의 소나무를 제외한 잡목을 전부 잘라내고 정리중이었다.

막내는 나보다 허리가 더 안좋은데 저렇게 무리를 해도 되나~ 싶어서 걱정이 되더라.

바쁠때마다 과수원하는 친정의 농사일을 척척 해내는 막내올캐의 도움이 컸다.


서울 남동생,충청도 홍성 여동생,경주의 오빠도,10분 전후로 거의 동시에 도착해서 

올캐언니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배례를 하고,

예약했던 한정식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7월부터 아버지 추모문집을 준비하느라,각자가 쓴 글을 이메일로 공유하면서,

어릴때의 추억이 생생해지고,또 새로운 일을 알게되고...

함께한 추억으로 오빠가, 동생들이, 더욱 애틋하고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따뜻했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오빠도 동생들도 똑같은 마음이라고,형제애가 더 깊어졌다고 하더라.


오빠부부의 유럽 크루즈여행 이야기보다

봄에 있었던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권총강도에게 당했던 사건을 이번에야 들었다.

한국여행객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권총강도 3명이 순식간에 올라 와,

지갑과 여권을 몽땅 털렸던 일이 그당시 뉴스에도 나왔다는데,

(여행을 다녀와서도 말을 안해서)그 일행중에 오빠가 있었는 줄 생각도 못했었다.

전원이 대사관으로 가서 임시여권을 발급 받고,한국에서 가족이 돈을 대사관으로 송금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여행을 마치고 왔단다.

그것도 오빠는 입을 꾹~ 다물고 있고 올캐언니가 설명을 했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스케치여행을 떠나듯이,고생이 따르는 오지여행을 더 선호한다고,

그런곳은 혼자서 여행팀에 합류해서 간다고 했다.


문집이 추석후에 나온다고 해서,

1박 2일 형제모임을 10월 21일로 정했다.

책을 보면서,부모님 이야기 어린시절 이야기가 시간 가는줄 모르고 펼쳐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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