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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퇴원 (엠블란스)

by 그레이스 ~ 2018. 4. 18.

저녁 7시에 수술자리 실밥을 제거했다

실밥을 제거할 때 왜 한꺼번에 다 제거하지 않고

절반만 없애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하는 게 규칙이란다

절반만 제거했는데 수술 부위가 벌어진다거나

이상이 생기면 조치를 취해야 하니까

경과를 보고 이상이 없으면 다음날 혹은 이틀 뒤

나머지를 제거한단다

나는 금요일 아침에 나머지를 뺀다고 하셨다

 

낮에 작은아들과 며느리가 다녀갔고

저녁 8시 무렵 큰아들이 왔다

 

승용차 조수석을 뒤로 최대한 눕혀서 타고 가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큰아들은 그렇게 가는 건 불안해서 안 되겠다고

아버지를 설득한다

승용차는 오늘 자기가 운전해서 아들에 아파트 주차장에

갖다 놓겠다고, 엠블란스를 대절해서 두 분이 타고 가시란다

부산까지 쉬엄쉬엄 가면 8시간은 걸릴 텐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라고 후유증이 걱정된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도 동의하셔서

조금 전 아버지와 아들은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 안에서 챙겨 올 물건 가져오고

그동안의 주차비를 정산하기 위해서 아버지도 함께 가셨다

입원하느라 장기간 주차할 때는

하루에 2만 원씩 계산한다고 안내서에 나와 있더라

엠블란스는 내일 연락하기로 했다

 

  • 드디어 내일 퇴원 하시는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퇴원 축하드려요.
    엠블란스를 타고 내려 가시기로 하셨다니
    아드님 덕분에 안전한 쪽으로 결정이 되어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윤 할아버지께서도 편하게 가시게 되어 무엇보다
    잘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내려가세요.

    • 그레이스2018.04.19 06:06

      금요일 퇴원해요
      이제는 정말 내일이네요
      12박 13일의 입원생활인데
      집에 가면 온실의 화초들은 많이 죽었을 것 같아요
      2주일이나 물을 안줬으니...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그러네요

    • 여름하늘2018.04.19 22:19 

      내일 잘 내려가세요
      지금쯤 집이 무척 궁금하실것 같습니다.
      순조롭개 회복 잘되시길 바랍니다.

    • 그레이스2018.04.20 06:34
      집에 가는날이라고 좋아서 그러는지
      남편은 새벽부터 야단입니다
      아무리 짐을 싸놔도 의사의 회진을 마치고 주의사항과
      절차가 다 끝나야 되는 건데
      6시부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퇴원수속도 창구 문을 열면 바로 내려 갈 꺼예요
      엠블란스를 타고 가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서 훨씬 빨리 갈 수 있답니다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들떠는 기분이 드네요
  • 달진맘2018.04.18 22:34 신고

    실밥뽑으시고
    아드님두분다 뵜구
    자식이머리가 커짐
    자식말믿구따려야한다든데
    잘하셨서요

    • 그레이스2018.04.19 06:11

      엄마를 걱정해주는 아들이
      든든하고 또 기분이 좋았어요
      일도 아버지 다 시키고 어머니는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하대요
      도우미아줌마 꼭 불러서 집안일 맡기라고 하고요

  • christine2018.04.19 09:15 신고

    아드님의 물질적&마음적 씀씀이 감동이네용~ 암만해도 장거리다 본께 조심할필요는 있어용~ 그동안 두분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당^^

    • 그레이스2018.04.19 10:00

      아침에 회진 온 의사쌤들에게
      아들이 어제밤에 승용차를 가져 가 버렸다고 했더니
      엠블란스 타야겠다고 하면서 웃었어요
      물질적으로 해결해주고 또 마음으로 걱정하고 나를 위해줘서
      고맙고 뿌듯해요

  • 키미2018.04.19 19:35 신고

    편안하게 가시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부군께서도 장거리 운전을 안하시게 되어 좋구요.
    드디어 내일 부산 입성하시는 거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2018.04.19 20:11

      엠블란스를 이용하는 게 아주 잘한 선택 같아요
      큰아들이 아주 강하게 주장해줘서 편하게 가게 되었어요
      통화중에 명림씨가
      자기는 엠블란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고 합디다
      사실은 승용차로 부산까지 가는게 불편했다는
      말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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