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을 할때는 언제나 엄마 생각이 난다.
몇년전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다림질을 하고,엄마의 이야기를 썼던적이 있었다.
열식구.
아이들 여섯,할아버지 할머니,모두 한집에서 살았으니,
여름철이면 (그시절에는 거의 면으로 된 옷이라서)날마다 다림질을 해야 될 빨래가 가득이었다.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다림질을 했는데,
내가 물으니,땀 안나는 시간에 다려야 편하다고 하셨다.
다림질을 끝내고 아침밥 준비를 하셨으니 아주 이른시간에 시작하셨겠지.
나도 엄마 따라서 가족들 다 자는 시간에,혼자 일어나 빨래 다리는 걸 좋아했다.
주부들도,각자 싫어하는 집안일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음식 만드는 건 좋으나 설겆이하는 게 싫다하고.
정리정돈은 잘하지만 걸레로 바닥 닦는 건 싫다하고,
또 다림질이 싫다는 친구도 있더라.
나는 반듯하게 주름이 펴지는 것에 쾌감을 느껴서 다림질을 잘하는 편이다.
명훈이 세훈이가 중학생일때,
하복을 두벌씩 구입해서,월요일과 목요일에 새로 다림질한 교복을 입고 다녔다.
한달쯤 지났을까,
명훈이가 월요일 입은 옷을 토요일까지 입겠다며,중간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 걸 거부하더라.
다른 아이들은 다 적당히 구겨지고 더러워졌는데,
혼자만 잘 다려진 옷을 입는 게 불편하단다.
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한동안은 두고 봤었다.
오늘 아침 6시에,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다림질 했다.
엄마생각도 하면서...
-
오, 다리미판이 간단하네요. 제 건 오래된 거라 그런지 좀 거창하고, 커서
답글
펼 때는 성가십니다.
저도 다림질을 좋아해서 일부러 미뤘다가 한꺼번에 시간을 두고 다립니다.
깨끗하게 펴지는 옷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서서하시니 허리가 훨씬 덜 아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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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상 성격이 위낙 곧으시고 깔끔하셔서 다림질을 잘하실거라 생각했는데 역쉬나~ ㅎ 근데다리미판이 원래 저리 비싼가용?? 전 다림질을 진짜 못해용 ㅠㅠ 제가 다리면 더 구겨놓고 옷 정리정돈도 좀 못해용 ㅠㅠ 남편이 2대독자라 군대를 6개월방위로 다녀왔는데 당시 포지션이 세탁병이였데용 ㅋㅋㅋ 함씩 남편이 헝클러진 옷장과 서랍장 정리하고 옷 다려논거보면 진짜 감탄이 절로 나와용^^
답글-
그레이스2018.06.27 07:47
주부가 하는 일중에 다림질을 제일 잘했던 것 같아.
음식은 보통이고,
쓸고 닦는 건 괜찮으나 정리정돈은 못하는 편이고,
그러고보니,잘한다고 내세울게 다림질밖에 없네.
남편이 회사 다니던 시절에
아침 중역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어느 분이 근무복을 어느 세탁소에 맡기냐고 묻더래
항상 눈에 띄게 잘 다려져서 자기도 그곳에 맡기고 싶다고.
그런 에피소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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