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외가에 가서,
외할머니 옷을 입은 윤호와 외할아버지 옷을 입은 유라.
우리부부는 이런 차림이 익숙한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처음 보시고 많이 웃었겠다.
처음
아빠 여름 근무복을 소매를 걷어서 명훈이에게 입혀놓고
재미있어 했던 게 두돌 무렵이다.
아이도 아빠옷을 입었다고 즐거워하고,어른들은 그 모습이 재미있다고 웃고...
1년후에는 세훈이도 똑같은 차림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처음에는 단지 재미로 입혔었는데,나중에는 아주 요긴한 응급처치 방법이었다.
1980년 전후 울산 현대중공업 사택에 살면서,
휴일에 놀러가기 쉬운 곳은
바닷가 모래밭이거나,풀밭에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울산 근교의 저수지다.
물가에서 놀다가 아이들 옷이 젖으면,
젖은 옷을 벗기고 가져 간 아이옷을 입힌후에 저렇게 아빠 윗옷이나 엄마옷을 입혔다.
놀이에 빠져서 오줌을 쌌을 때는 홀라당 벗겨,
엄마 점퍼 소매에 다리를 넣고 잘 여며서 벨트로 묶어줬던 적도 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아서,
저 차림은 두 아들과 우리부부에게는 추억의 패션인 셈이다.
그런 연유로
작은아들도 하윤이가 걸어다닐 즈음에 아빠 츄리닝을 입혀서 사진을 찍어 보냈더라.
큰아들이 보낸 윤호 유라 사진을 보고,
어제는 네살 다섯살 즈음의 아들들 생각하며,
버너에 라면을 끓여서 먹었던...놀러 다녔던 곳곳을 떠올리며,
추억놀이를 했다.
(1982년 런던으로 갔었기 때문에 에피소드는 모두 네살 다섯살 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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