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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가을 스카프.

by 그레이스 ~ 2018. 10. 14.

 

목둘레가 파인 옷에,

긴 머플러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고,그냥 목을 내놓기는 썰렁한 이때에,

감기 예방 겸 작은 스카프를 한다.

여름에 야외로 나가면서 햇볕에 목만 타는 게 보기 흉해서 스카프를 매는 것과 비슷하다.

수십년 쌓이다보니,

종류도 많고, 면,실크,순모,합성섬유... 재질이 다양하다

 

정장을 할 일이 없지만,

가을옷을 다림질해서 (옷에 남은 습기를 빼려고) 곁에 걸어두고,

빨아놓은 면스카프와 손수건을 다림질 했다.

구겨진 실크스카프도 가져나와 주름을 펴놓고,

 

 

그 중에서 84년에 샀으니,

30년이 넘은 노란색 예가 면스카프

그렇게나 오래 사용했고 자주 빨았는데도 새것처럼 곱다.

점점 닳아서 도톰하던 천이 얇아졌을 뿐 무늬와 색상은 거의 그대로다.

이제는 더 낡아질까봐 사용하기가 주저되기도 한다.

아들들 학교 다닐때,

소풍가는 날, 운동회날, 즐겨 사용했었다.

 

목에 감는 스카프는 펼쳐보면 손수건보다는 크고 일반 스카프보다는 작다.

감아서 묶으면 딱 어울리는 사이즈다.

이 가을에 실크스카프를 매고 나갈 일이 몇번이나 있겠나?

물빨래 가능한 재질도 예쁜게 많은데...

그래도 구겨진 것들 다림질해서 설합에 넣어 놔야지.

하나 하나 그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라색 하나, 빨강색 하나, 예가 스카프.

 

 

 

 

 

 

 


루비통 작은사이즈 파랑색은, 10년 전에 파리 갔을 때,본점의 넓은 매장을 구경하고 기념으로 하나 샀었다.

 

 

 

정장용 구두를 신고,

맘에 드는 옷을 갖춰 입고,

어울리는 핸드백을 들고... 외출을 하면 좋을텐데,

굽이 있는 구두를 신을 수 없으니 모든 게 그림의 떡이다.

....................................................................................................

 

시작하다보니,

옷장안의 실크숄을 다 꺼내서 거풍을 시키고,

모직숄은 햇볕에 내놨다.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거풍 시키고, 

곰팡이나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내일은 박스에 넣어서 보관하는 겨울용 두꺼운 숄도 꺼내야 겠다.

 

  • 하늘2018.10.14 22:21 신고

    어디 명품숍 온 거 같아요!
    철이 바뀔때마다 옷정리 하시는 거 보고 저도 해야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명품은 없고요, 저리 많지도 않지만 그냥 대충 철이 지날 때도 있거든요
    정말 그레이스님께 배울게 많아요. ^^

    답글
    • 그레이스2018.10.15 07:46

      레오날드가 일본에서 제일 많이 팔린대요.
      한국에서도 중년이후의 부인들이 좋아합니다.
      투피스나 원피스의 소매자락에 스카프의 무늬가 한줄 있어서 옷과 스카프가 세트로 된 게 많아요.
      정장을 입을 일이 없으니 롱 스카프도 안하게 되는군요.

      옷이나 소품들,핸드백,구두...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예요.
      핸드백과 구두도 한번씩 영양제를 발라서 닦아줘야 좋아요.
      (가죽이니까 안쓰는 영양크림이나 로션으로 닦아도 됩니다)
      관리를 잘해야 10년이 지나도 새것처럼 유지가 됩디다

  • christine2018.10.15 10:39 신고

    스카프하나하나에 스토리가 다 들어있긌네용~ 저번에 구두사진도 글코 스카프 보관하시는거보믄 부지런함은 기본이공 꼼꼼&깔끔한 성격이 딱 나오네용~ 날씨가 쌀쌀해서 스카프가 필수예용~ 감기조심하세용!!!

    답글
    • 그레이스2018.10.15 11:11

      예전에는 이불호청을 하얀 면으로 두폭 이어서 만들어,
      속통을 감싸서 큰 바늘로 꿰맸는데, 이제는 지퍼로 된 완제품을 쓰니까,
      예전에 쓰던 하얀 호철을 쓸 일이 없더라구.
      그 걸 뜯어서 옷 보관용 덮개로 사용하니 안성맞춤이네.
      먼지도 안묻고,색 바래는 것도 방지하고.
      어제 거풍 시킨 스카프를 한줄로 쫙 걸어놓고,윗부분에 흰 면을 씌워놨어.

      요즘 운동 가면서 쓰는 스카프는
      동네 상가에서 오천원 만원에 산 폴리 제품이야.
      무늬가 예뻐서 몇개 샀는데,물빨래해도 금새 마르고 편리하네.
      더 쌀쌀해지면 모직을 사용하겠지만.

  • 여름하늘2018.10.16 22:49 신고

    와~ 스카프 너무 멋져요
    스카프도 멋지지만 물건 관리를 잘하시는
    그레이스님께서 더 멋지세요
    스카프를 보니 지난봄에 사위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은
    에르메스 주황색 스카프가 생각이 나네요
    이젠 슬슬 계절이 왔으니 목에 한번 걸어봐야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8.10.17 07:34

      선물 받은 주황색 에르메스가 생각납니다.
      멋지게 두른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싶어요.

      내가 가진 에르메스도 정사각형이에요.
      큰아들 결혼후 사돈댁에서 선물로 주신 스카프도 정사각형이고요.
      롱스카프를 좋아하다보니,
      정사각형은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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