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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두 아들

by 그레이스 ~ 2019. 2. 1.

지난 12월 과 1월의 매출이,

병원을 개업한 이후로 최고로 좋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지난달에도 감격했었는데, 이번에도 또 그랬다.

장하구나~ 참으로 감사하다.

이제 너의 능력은 아버지를 뛰어넘었다.

멋지다 야~

내 말을 듣는 아버지도 며느리도 웃는 얼굴이다.

 

옛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공과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형과는 다른 분야를 가겠다면서

아예 중학교때부터 의대를 가겠다고 결심한 세훈이.

고등학교 2학년때 서울로 전학을 해서,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중간에 슬럼프를 겪어 위기도 있었지만,

3학년 일년을 알차게 공부해서 멋진 마무리를 했었다.

 

영등포에서 강남의 도산대로 빌딩으로 병원을 옮긴 후

간호사와 피부관리사를 합하면 10명이 넘는 직원들.

의사도 본인포함 3명이니 한 달에 나가는 비용도 엄청나다.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는

날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리는 심정이었다.

부모의 정성이 더해져야 자식이 잘된다는 믿음으로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을 만큼 남에게도 친절했다.

벌써 2년이 지났네.

솜씨가 뛰어나다고 입소문이 나서 예약 손님이 많다고 한다. 

식당을 운영하거나 병원을 운영하거나,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달후 일 년 후에는 어떨지 모른다고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과 친절함으로 앞으로도 잘하리라고 믿는다.

멋진 아들아~ 축하한다.

 

작은아들집 이삿날에 맞춰 서울 가는 길에

큰아들 집에 먼저 가서 하룻밤을 잤는데,

부모님 오셨다고 일곱 시에 저녁을 먹으러 집에 와서 식사를 하고 두 시간쯤 후에,

다시 일하러 회사에 가서 밤 12시에 왔었다.

아버지와 이야기 중에

자기는 요즘 술을 안 마신다면서,

아버지만 드시라고 술을 따라 드렸다.

술이 먹기 싫은 게 아니고 40대의 중요한 시기에 맑은 정신으로 살고 싶어서,

한순간이라도 술에 취하는 게 싫어서 안 마신단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마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머리가 맑은 게 좋단다.

그러면 중요한 회식이나 접대를 할 때는 어떡하냐니까

맛만 보는 정도로 분위기를 맞춘다고 하네.

그 말을 듣고,

우와~ 멋지다~!!

너는 정신력도 대단하구나~ 했다.

 

작은아들 집에 와서 세훈이에게는 비밀로 했다.

병원일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 와서

하루의 피로는 푸는 방법으로 캔맥주를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작은아들에게,

형의 말을 전했다가는,

왜 그렇게 재미없게 사냐고, 미친놈이라고 욕할 게 뻔하다.

고등학생 때 공부가 재미있어서 잘하게 됐다는 형을,

미친놈이라고 욕을 했었다.

성적을 잘 받으려니 어쩔 수 없어서 하기 싫어도 공부하는 거지

어떻게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냐고 하면서.

 

참으로 다른 두 아들이다.

 

  • 다 른 두아들 이라도
    각자자기분야에최고 이십니다
    참복두 많으신분이다
    싶어요
    그레이스님은

    답글
    • 그레이스2019.02.02 07:30

      두 아들이 잘 사는 것 보고
      감사한 마음 가득 품고 내려왔습니다
      달진맘님
      명절 잘 보내세요~

  • Largo2019.02.01 20:17 신고

    대단하시고 자랑하실만 하세요 가정에 늘 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9.02.02 07:35

      새삼 지나온 세월이 필름 돌아가듯이 생각나면서
      뭉클했어요
      항상 자식들 걱정이 먼저였는데
      이제는 내몸 잘 챙겨서
      자식에게 걱정 시키지 말아야 겠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덕담 감사합니다

  • 키미2019.02.01 21:15 신고

    참 좋은 일입니다.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다 알지요.
    전 그렇다고 생각해요.
    설 잘 보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9.02.02 07:38

      좋은 소식 들려줘서 고맙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뭉클했어요.
      이제는
      아들이 늙은 부모의 보호자구나~
      그런 내용의 이야기도 남편과 했습니다.

      키미님도 서울 잘 다녀오세요

  • 여름하늘2019.02.01 23:07 신고

    서로 다른모습이 있기에
    키우시면서 재미가 있으셨을것 같습니다
    든든 흐믓하시지요?

    한국엔 벌써 민족 대이동이 시작 되었겠지요
    서울 잘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9.02.02 07:49

      자녀가 성향이 너무 다르면
      양쪽 아이를 다 따로 케어해야 되니까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일상생활에서 규칙을 정하기가
      무척 어려운 경우가 많았어요
      세월이 빨라서
      두 아들이 벌써 43세 42세가 되었네요
      부모는 이렇게 늙었고요

      명절 연휴가 시작되어 고속도로가 밀리기 시작합디다

  • christine2019.02.02 11:29 신고

    ㅎㅎ 느무 좋은 소식이네용~

    2년전 저와같이 시술했던 사촌언니가 올해는 고모랑 피부과를 다녔는데

    70대중반 고모모시고 죽전에서 신사동으로 다니는게 무리라 걍 집 근처로 다니는데

    뉴엘과는 비교도 안된다하더라구용~샘실력, 시설 글고 관리 요런면에서는 뉴엘이 갑이죵^^

    이번에 울쎄라했던 미국서 온 제후배도 관리 좀 더 받고가고싶어했는데 일정이 넘 짧아 아쉬워했어용~

    전 언니가 항상 자랑스럽고 열심히 살고 좋은 언니지만 넘 빈틈이 없어 함씩 정떨어질때가있어용~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9.02.02 13:03

      시술을 받았던 고객들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진 것도 놀라운데,
      울쎄라 본사에서 나온 사람이 최고 실력이라고 하더래
      그런 평가를 들으니 뭉클하더라구.

      큰아들을 보믄,
      나는 볼때마다 감탄을 하지만,
      세훈이 입장에서는 윤정씨가 언니에게 느끼는 기분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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