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 들렀다가 곧장 놀이방으로 온다.
할아버지가 잠잤던 이불에 들어가서 잠시 누워 있다가,깔아놨던 이불을 치우고 나면,
(아이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불을 다 치워버리면 안된다)
윤호의 작업이 시작된다.
로봇을 자동차로 변신 시키는 작업이다.
아침밥 먹으러 오라고 불러도 소용이 없다.
자동차를 먼저 하고 비행기까지 모든 변신이 끝나야 일어난다.
아이고오~~~
밥먹고 오자마자 또 시작이다.
이번에는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이다.
이게 다 끝나야 다른 놀이를 한다.
아들의 표현에 의하면 하루에도 골백번도 더 되풀이 한다더만,
과연...날마다 반복이다.
오늘은 몇번 반복하는지 세어 봐야겠다.
변신을 끝내놓고
지금은 테이블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그것도 사진을 찍어 밑에 추가로 붙여야 겠다.
어린이집 방학이라서 오늘부터 주말까지는 집에서 놀아야 하는데...
추가,
레고 만들기를 하다가 그림 그리기를 하더니,
갑자기 한꺼번에 다섯대의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에 창가로 달려 갔으나
비행기는 나만 보고 아이들은 찾지 못했다.
유라의 그림은 기본 그림을 그리고 그 안을 깔끔하게 채우는 방식이라서 오래 걸리는데,
윤호는 제맘대로 선긋기로 빨리 끝낸다.
창가에서 내려오다가,
유라가 먼저 미끄럼틀 타기를 시작하니
윤호도 경쟁적으로 별별 자세를 다 보여주네.
우유 먹으러 나왔다가,
무지방우유와 일반 우유 비교를 마치고는,
지금은
할아버지 휴대폰으로 각종 비행기를 찾아보며 설명을 듣다가
다음에는 자동차 경주로 이어지고 있다.
확실히 윤호는 재미있다고 더 보자고 하고,
유라는 무섭다고 그만보자고 한다.(이거 말고 뽀로로를 보여주세요~할아버지를 설득중)
-
매일 아이들을 관찰하고
답글
아이들과 함께하고
흐믓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다보시고
맛있게 먹는 모습 또한 어여쁘실테고
ㅎㅎ 요즘 정말 행복하실것 같습니다
윤호가 두상도 이쁘고 앉아있는모습이 아주 의젓하네요-
그레이스2019.02.25 11:30
그림을 그리다가
비행기 소리가 크게 들려서
달려가 창가에 붙어서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비행기는 이미 지나가 버렸네요
창가에서 내려오다가 미끄럼틀 놀이로 바뀝니다
꺼꾸로도 또 걸어서도 내려오고...
다음에는 우유를 마시겠다고 나와서
엄마가 마시는 무지방우유와
일반 유지방우유의 차이를 묻네요
대충 넘어가면 될텐데
그걸 또 설명하겠다고
할아버지는 우유를 끓이는 중입니다
위에 막이 생기는 거 보여줄려고요
놀이가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예측할 수가 없어요
-
-
로봇에서 자동차로, 자동차에서 로봇으로..싫증도 안내고 승부를 보고야 마는군요.
답글
끈기가 대단하네요.
선 긋는 것도 나름 도화지 전체를 균형 있게 채워서 그렸네요.
유라는 남은 공간이 많아도 안으로 채우는 것을 하고, 윤호는 갖가지 색으로 도화지 전체를 채우네요.
참 흥미로운 아이들 마음입니다.
우유의 차이를 묻다니...
천재 아닐까요?ㅎㅎ-
그레이스2019.02.25 16:43
끈기도 대단하지만
조립하는 순서를 다 외우고
그 순서대로 조작을 하는 게 신기합니다
하나만 빠트리거나 순서가 바뀌어도 안되거던요
저렇게나 많은 자동차를 사줬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놀러 온 두살 많은 형이 물려 준 거랍니다
우진이 형이 엄마와 놀다 갔는데
거의 대부분의 변신 로봇과 레고는
우진이가 가지고 놀던 거래요
우진이도 친한 집 형들에게 물려 받았다 하고요
같이 놀다가 4시에 갔어요
(어제는 오후 3시에 우진이네 가서 놀다가
저녁 먹고 목욕하고 8시가 넘어서 왔습디다
부부끼리 친한 사이라고 쌍둥이를 돌봐주겠다고 해서요)
지금 윤호 유라는 색종이 붙이기를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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